건설사, 내년 국내보다는 해외 공략에 집중
중·일 등 경쟁국 진출 많아 치열한 경쟁 예고
건설사들이 주택시장에 대한 매출 비중을 줄이고 또다시 해외 공략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주택시장은 공급과잉과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변수에 대한 경기악화로 인해 하락 추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실제 건설사들은 내년도 주택공급량을 크게 줄였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도 분양(승인) 물량은 전국적으로 감소세가 나타나며 34만 가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분양물량의 64% 수준이다.
업계 1위인 삼성물산은 올해 정도 수준의 주택사업 실적을 유지하면서, 해외사업 진출을 한층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역시 벌써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전략적인 대응태새에 나섰다. 기존 도급위주의 수주 패턴보다는 금융주선공사·프리콘 서비스·개발사업·현지화 등 다각화를 통해 양질의 수주 전략을 취할 방침이다.
포스코건설도 분양물량을 가급적 줄이고 해외에서 발전소, 플랜트형 탄광공사 등 영역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SK건설 역시 기존 5000여가구 정도 주택사업 공급은 유지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나머지 10대 건설사들도 구체화 하지는 않았지만 경기 전망으로 볼 때 국내사업보다는 해외사업 진출에 더 주안점을 둘 것이라는 게 업계 시선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건설사들의 해외에서 크게 성과를 내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곤 강남대 교수는 “정부가 건설 경기를 견인할 더 이상의 카드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기술력 부족에 따른 해외건설경기 악화, 공급과잉에 따른 국내시장 분위기 하락으로 전체적인 건설경기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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