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상황서 구원투수로 등장 7분기만에 흑자새로운 비즈니스 발굴 올해 정상궤도 진입 전망
임병용 사장은 지난 2013년 GS건설이 해외에서 대규모 손실로 곤경에 처한 시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당시 GS건설은 2013년 한해 손실만 1조원 가까이 달했다.
임 사장은 취임 이후 곧바로 각 부실 현장을 조사하고 과감한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무조건적으로 따내던 해외 저가수주 관행을 버리고, 수익이 나는 프로젝트에만 집중했다. 또 조직을 CEO 직할체제로 바꿔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임 사장 취임 후 5분기만에 성과다. 2014년 2분기 매출 2조366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에는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부채비율도 2013년 말 293%였던 것을 2015년 말 284%로 소폭 줄였다.
◇국내시장 집중 최강자 ‘우뚝’ = 임병용 사장은 지난해 회사의 활로를 국내 주택사업에서 모색했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주택자체사업팀’을 신설해 자체사업 역량 을 강화했으며, 분양물량도 지난해 기존 1만7000가구에서 2만8783가구로 크게 늘렸다.
임 사장에 이 같은 판단은 시장에 정확히 적중했다. GS건설은 지난해 국내 주택사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2015년 3분기까지 전체 매출의 30%인 2조3134억원을 주택사업을 통해 거둬들였다.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이 24%를 기록했다.
특히 GS건설은 지난해 정비사업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전국 총 27개 재개발·재건축사업장에서 시공권을 확보하며 수주 금액 8조원1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정비사업 실적 2위인 대림사업(2조7211억원)의 약 3배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GS건설은 정비사업에서 수주율 100%라는 경이로운 결과를 보였다.
최근에는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시공권 수주전에서 기존 강남 정비사업 제왕 삼성물산을 큰 득표차로 누르고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주택부문 외에도 플랜트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인프라 부문이 36.5% 증가하며 모든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丙申年, 회사 안정화 기대 = 임병용 사장은 대내외 불안한 건설경기 전망 속에도 회사를 정상궤도에 진입시킬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임 사장은 올 한해 주요 중점 사항을 안전경영, 인재육성,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로 정하고 올 상반기와 하반기를 거쳐 회사가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회사의 비즈니스 구도를 사업파트너와의 네트워크 구축, 전략영업, 기술개발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또 2016년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택사업을 기반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올해 22개 단지, 2만147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남아있는 미착공 PF현장 대부분을 착공, 부실 리스크를 없앨 계획이다. 재건축·재개발사업 역시 수익성을 토대로한 선별적인 수주를 이어갈 방침이다.
임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임직원은 모두 성실하게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하고, 경영은 전략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이를 전체조직이 단호하게 실천해 나아가야 될 것”이라며 “우리회사는 상반기, 하반기를 거치면서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관련태그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