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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겉으론 차분···부산 의원들은 ‘격분’

[신공항백지화]與野, 겉으론 차분···부산 의원들은 ‘격분’

등록 2016.06.21 17:05

수정 2016.06.22 10:20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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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승적 수용”, 김종인 “중립적 결정”부산 與 “죽도 밥도 아냐”, 野 “가덕도 재추진”

더민주 소속 부산 지역구 의원들이 21일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해영, 박재호, 최인호, 김영춘, 전재수 의원. 사진=전재수 의원실 제공더민주 소속 부산 지역구 의원들이 21일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해영, 박재호, 최인호, 김영춘, 전재수 의원. 사진=전재수 의원실 제공

정부가 21일 영남권 신공항 부지 선정과 관련해 사실상 백지화를 선언하면서 여야 모두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부산 지역구 의원들은 집단 반발 움직임을 나타냈다.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결정은 공신력이 확보된 기관의 전문가들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며 “결과가 존중되고 수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세계적 수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선의 결론을 도출했다고 믿는다”며 “정부가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대승적으로 우리는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이것저것 다 고려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은 것 같다”며 “비교적 중립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역시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이라며 “무엇보다 무안·양양·김제·울진공항의 전철을 밟지 않게 돼 천만다행이고 소모적인 지역갈등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다. 그는 “신공항 결정까지 이렇게 큰 갈등과 진통을 유발한 정부의 책임이 매우 크다”며 “추후 국회 차원에서 되짚어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부산을 지역구로 둔 여야 의원들은 하나같이 격한 반응을 숨기지 못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해공항이 지금도 소음피해가 엄청난데 확장을 하면 소음 피해주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대책 마련에 엄청난 비용이 투입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이진복 의원은 “죽도 밥도 아닌 결정”이라고 반발했고, 하태경 의원도 “이런 결정을 할 거면 뭐하러 지역갈등을 부추겼는지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더민주 소속 김영춘·김해영·박재호·전재수·최인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덕 신공항 건설이 또다시 백지화되고 김해공항 확장으로 발표된 것을 우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20년 부산시민들의 노력이 또다시 물거품이 된 이번 발표는 대단히 유감스럽고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안전성과 24시간 가동이 담보되지 않는 김해공항 확장안은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미봉책”이라며 “부산시민의 염원과 열망을 모아 가덕 신공항을 재추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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