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전 행정력 동원 지시각 부처 긴급대책본부 설치·운영부무부처 안전처는 먹통·뒷북 논란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진과 관련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자 구조지원과 복구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국민안전처와 행정자치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기상청 등에게 이같이 지시하고 원전·교통 등 국가 기반 서비스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도 주문했다.
각 부처는 지진에 따른 피해확인과 수습 등을 위해 긴급대책본부를 각각 설치·운영하고 있다.
우선 국민안전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 경주지역 지진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필요시 긴급조치를 펼칠 예정이다. 또 모든 지자체도 비상대응을 위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토록 지시했다.
산업부는 지진상황대책본부를 꾸리고 대응하고 있다. 산업부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국가 주요 시설을 담당하는 공기업을 산하기관에 두고 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즉시 경주로 우태희 2차관을 급파해 현장상황에 대처토록 했다.
국토부 또한 지진수습본부를 설치해 사회기반시설(SOC) 등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강호인 장관을 본부장으로 도로·철도·항공·도시·수자원·주택건물·물류 등 8개 분야 35명으로 구성됐다. 국토부는 지진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고 있지만, 현장 안전팀을 즉시 파견했다. 특히 안전을 위해 일부 철도구간에서 기차를 서행으로 운행토록 지시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도 지진이 발생한 후 전국 해상과 항만 상황을 파악한 결과 여객선, 어선, 항만시설 등과 관련된 피해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지진발생 과정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처도 있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안전 주무부처인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다운돼 3시간 넘게 복구되지 않았다. 지진이 발생하자 국민안전처 홈페이지 이용자가 늘어 접속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긴급재난문자도 지진이 발생한 지 9분 뒤에 발송돼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2분 경북 경주시 인근에서 5.8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여진은 60여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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