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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세점 신청 마감···대기업·중소기업 5곳씩 참여

서울 면세점 신청 마감···대기업·중소기업 5곳씩 참여

등록 2016.10.04 20:43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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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SK·현대百·신세계·HDC신라 입찰잠실, 삼성동 등 강남권 후보지 4곳중기는 엔타스·정남쇼핑 등 강북권 대다수부산 3곳, 평창 1곳씩 입찰해 경쟁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논현동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을 방문해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논현동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을 방문해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올 연말 추가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를 두고 5개 대기업과 5개 중소중견기업이 각각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관세청은 4일 오후 6시 서울·부산·강원 지역의 신규 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을 마감한 결과 서울에서 일반경쟁과 제한경쟁에 각각 5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여는 신규 면세점은 서울 4곳, 부산 1곳, 강원 1곳 등 총 6곳이다. 서울 4곳 중 3곳은 대기업도 참여가 가능한 일반 경쟁으로 이뤄지며 1곳은 중소·중견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경쟁으로 진행된다.

일반경쟁에는 면세점 특허 재획득에 도전하는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와 함께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디에프, HDC신라면세점이 참여했다.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각각 월드타워점과 워커힐 면세점의 문을 닫은 후에도 부활의 의지를 드러내며 특허 입찰을 준비해 왔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오전 가장 먼저 관세청 서울세관본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부지로는 지난 6월 말 영업을 종료한 월드타워점을 내걸었다. 특허 신청에 앞서 롯데면세점은 노동조합과 함께 월드타워 123층과 광장에서 특허 재획득을 기원하는 행사도 가졌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 1위의 롯데면세점 브랜드 파워와 지난 27년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국내 3위로 발돋움한 월드타워점의 검증된 능력 등 경쟁자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며 국내 면세업계 1위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특허 신청과 함께 워커힐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워커힐과 면세점에 6000억원을 투자해 관광 인프라 확충, 면세점 매장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문종훈 SK네트웍스 CEO는 “워커힐 면세점을 통해 오는 2021년 연간 705만명 외국인 관광객 방문, 1조5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면세점 시장 진입을 노리는 현대백화점그룹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면세점 특허에 도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점 법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날 오전 이동호 대표가 직접 서울세관에 방문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현대면세점은 지난해 입찰 도전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면세점 후보지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내세웠다. 이 대표는 “지난해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뒤 1년여간 절치부심하며 철저히 준비했다”며 “올해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과 11월 각각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디에프는 이번 신규 특허 입찰에 참여한다.

신세계디에프는 센트럴시티 중앙부에 약 1만3500㎡(4100평)규모로 신규면세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센트럴시티는 호텔, 백화점, 극장, 서점, 레스토랑 등이 한 곳에 모여있는 국내 최대 규모(43만2000㎡)의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관광객들은 쇼핑과 관광 인프라를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

신세계디에프도 이날 성영목 대표가 직접 서울세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성 사장은 “이번 센트럴시티에서도 ‘랜드마크 면세점’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마인드마크(Mind Mark) 면세점’을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은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손을 맞잡았다. 면세점 부지는 현대산업개발의 사옥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로 결정했으며, 여기에 삼성그룹의 IT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체험형 면세점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양창훈, 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이번 사업 신청은 관광 산업의 질적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었다”며 “20~30년, 나아가 100년 후에도 끊임없는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면세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면세점 입찰에 참여했던 한화갤러리아, ㈜두산, 이랜드그룹 등은 이번 입찰에 불참했다.

HDC신라면세점 양창훈, 이길한 공동대표가 4일 오전 10시 50분경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에 신규 면세점 특허 신청서와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HDC신라면세점 제공HDC신라면세점 양창훈, 이길한 공동대표가 4일 오전 10시 50분경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에 신규 면세점 특허 신청서와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HDC신라면세점 제공

1개의 특허가 배정된 중소중견기업의 제한경쟁에는 엔타스면세점, 정남쇼핑, 하이브랜드, 동대문제일면세점 등 4개 기업에 입찰했다.

엔타스면세점은 인천 최초의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이다. 지난해 7월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법인 컨소시엄에 참여해 서울 시내 면세점에 도전한 바 있다. 이번 면세점 입지는 신촌으로 정했다.

정남쇼핑은 사후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그 동안 김포공항 면세점 설명회에 참여하는 등 면세점 사업 진출을 타진해왔다. 후보지는 명동에서 운영중인 쇼핑몰로 결정했다.

동대문제일면세점은 동대문의 제일평화시장 소상공인들이 결성한 컨소시엄으로 ‘신홍선건설’이라는 이름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지난해 7월에 이어 올해 면세점 재도전을 결정하고 최근 증축 리모델링한 제일평화시장 6, 7층에 면세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이브랜드 역시 지난해 7월에 이어 올해도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면세점 후보지는 양재동 쇼핑몰 하이브랜드다. 탑시티는 인천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인 사업자다.

이외에 이날 함께 마감한 부산지역, 강원지역 시내 면세점에는 각각 3개, 1개 중소중견기업이 입찰했다. 부산에서는 부산면세점, 부산관광면세, 부산백화점면세 등 3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강원 평창에서는 리조트 기업 알펜시아가 단독 입찰했다.

관세청은 신청서류 심사와 현장실사,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 중 신규 면세점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심의기준은 관세법시행령 제192조의3에 따라 ▲보세화물의 보관·판매 및 관리 능력 ▲관세 관계 법령에 따른 의무·명령 등의 위반 여부 ▲재무건전성 등 보세판매장 운영인의 경영 능력 ▲중소기업제품의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정도 등을 평가한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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