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국내 면세업계 1위 노하우세계 시장 3위로 브랜드 인지도 높아지난달 3년 연속 매출 4조 돌파외국인 관광객 유치 성과 압도적월드타워 자체로 관광자원 성격 우수
- 편집자주
- 서울 시내 면세점을 둘러싼 대기업간의 ‘3차 면세점 대전’이 두 달 여간의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면세점 입찰에는 롯데면세점(잠실 월드타워), SK네트웍스(광진구 워커힐), 현대백화점그룹(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디에프(강남 센트럴시티), HDC신라면세점(삼성동 아이파크타워) 등 5개사가 참여, 3개의 특허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각사들은 후보지 선정, 관광객 유치와 인프라 구축, 지역 사회와의 상생, 국내 면세산업 발전 등 차별화 된 전략과 논리로 무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신규 특허 추가로 서울 시내 면세점이 13개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이번 입찰이 ‘사실상 마지막 특허’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면세점 ‘막차’를 타고 승자가 될 기업은 어느 곳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세계 3위 면세기업에 오른 롯데면세점은 ‘2020년까지 세계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으나 월드타워점 사업권 재승인 실패로 잠시 그 꿈을 미뤄놓은 상태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을 부활시켜 ‘국내 1위 사업자’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세계 면세시장으로의 영토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국내 1위’의 탁월한 면세점 운영 노하우=롯데면세점은 압도적인 국내 1위 면세기업이자 글로벌 3위 면세 사업자다.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980년 개점 이후 36년간 대규모 면세 사업장을 운영한 경험을 통해 풍부한 노하우를 갖추며 최근 국내외 사업을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국내에서는 본점, 코엑스점,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 부산점, 제주점 등 6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며 해외에서도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공항점과 시내점, 싱가포르창이공항 1,2터미널 면세점, 괌공항점, 일본 간사이공항점과 도쿄긴자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태국 방콕 면세점이, 내년 상반기에는 일본 오사카 시내 면세점이 개점을 앞두고 있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4년 기준 33억4600만유로(약4조4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3년 4위에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도 했다.
올해도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4일 3년 연속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달여 이상 4조원 돌파 시점을 앞당기면서 ‘최단기간 매출 4조원 달성’ 기록을 썼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본점은 같은 기간 매출 2조원을 넘기며 유통업계 전체를 통틀어 매출 1위를 유지했다. 이는 단일 매장 기준 세계 1위의 매출 기록이라고 롯데면세점 측은 설명했다.
◇관광객 유치와 중소 브랜드 발굴=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롯데면세점이 장기간 일궈온 외국인 관광객 마케팅과 브랜드 발굴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대중문화산업과 여행을 결합한 마케팅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외국인 전용 한류스타 행사인 ‘패밀리페스티벌’을 통해 지난 2006년 1회 행사부터 현재까지 직접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은 9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총 240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 쇼핑 인프라 및 한류 콘텐츠 확충에도 힘을 쏟아 왔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8월 31일 본점 12층을 확장 오픈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80억원을 들여 본점의 ‘스타에비뉴’를 리뉴얼했다.
또 롯데면세점은 2011년 이후 중국 등 해외사무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해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왔다. 그 결과 롯데면세점이 2012년부터 올해 최근까지 직접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500만 명으로 이들을 통해 약 14조원의 외화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최근에도 서울시와 외국인 관광객 서울 방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롯데면세점은 꾸준히 중소중견 브랜드 입점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중소중견기업 브랜드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팝업 스토어 등 마케팅 활동과 물류센터를 지원 중이다. 실제로 중소중견 브랜드 매출도 지난달 초 기준 전년대비 약 40%, 3년 전 대비 120% 증가해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 상승폭보다 더 큰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월드타워점 재승인에 도전하며 ‘상생2020’ 계획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면세점으로서 성장에만 집중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생 2020을 발표했다”며 “2020년까지 5년간 1500억원의 상생기금을 바탕으로 창조경제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회 취약 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롯데면세점의 사회공헌 활동 ‘언더 스탠드 애비뉴’는 지난 8월 영국 옥스포드 경영대학원 연구집에 민관협력사업의 성공 사례로 등재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복합 관광 인프라 갖춘 ‘월드타워’=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월드타워점 재승인에 나서며 ‘소공동 본점을 능가하는 글로벌 1위 매장’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이 집약된 곳이다. 롯데월드타워가 오는 연말 완공될 경우 ▲세계 최고층(123층, 지상 500미터)의 전망대 ▲1200억원을 투자한 국내 최초의 빈야드 형태의 클래식 전용홀 ▲세계 최대 스크린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국내 최장(85m) 수중 터널의 아쿠아리움 ▲높이 414m의 6성급 호텔 ▲연 700만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찾는 세계 최대 실내테마파크인 롯데월드어드벤처 등을 갖춰 강남권 최대의 관광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 지난해 특허 입찰 당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와 두바이 부르즈할리파에 버금가는 관광명소를 목표로 제시한 ‘석촌호수 대형 음악분수’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 6월 27년만에 문을 닫았다. 2012년 5년마다 기존 사업자도 원점에서 사업권을 재승인 받도록 한 관세법에 따라 지난해 11월 월드타워점 재승인에 도전했으나 실패했기 때문이다.
지난 1989년 잠실점으로 개장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2년 전 롯데월드몰이 문을 열면서 3000여억원의 투자금을 들여 현재의 위치로 확장 이전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연매출 5000억원의 국내 3위권 매장이 됐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을 부활시켜 글로벌 1위 매장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내년께 호텔롯데 기업공개(IPO)가 가능해져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 해외 면세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인수합병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 1위 사업자로 도약, ‘서비스업의 삼성전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실현시킨다는 각오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 1위의 롯데면세점 브랜드 파워와 지난 27년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국내 3위로 발돋움한 월드타워점의 검증된 능력 등 경쟁자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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