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본계약 체결···오는 3월 정식 출범 협력구간 중·일·동남아시아 시장 포괄 항만·인프라 공동투자···컨테이너장비 공유
현대상선과 흥아해운, 장금상선은 3일 컨소시엄 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선주협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현대상선과 흥아해운, 장금상선은 3일 컨소시엄 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선주협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대상선과 흥아해운, 장금상선의 협력체 명은 ‘HMM+K2 협력체제’이며 오는 2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3월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HMM+K2 협력체제’의 협력 구간은 일본, 중국 및 동·서·남아시아 전체를 포괄하고 계약기간은 2년이며 만료 시 자동갱신 되는 방식이다.
협력형태는 얼라이언스의 기본 요건인 배타성을 전제로 하는 선박공유(Vessel Sharing Agreement), 선복교환(Slot Exchange Agreement), 선복구매(Slot Purchase Agreement) 등이 포함된다. 단 현대상선과 2M 얼라이언스 간의 화물은 흥아해운과 장금상선과 공유할 수 없다.
3사는 중장기적으로는 항만인프라 공동투자, 컨테이너장비 공유 등의 수준까지 협력 단계를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보유한 한-일, 한-중 구간 등 역내 지선망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의 동남아 항로 9항차에 흥아해운, 장금상선의 42개 항차를 추가함으로써 기존 한진해운의 부산항 허브 환적항로를 능가하는 지선망 확보도 가능해졌다.
이상식 현대상선 상무는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한~일 서비스가 전혀 없어 1100TEU를 단순 매입하고 있는데 이번 협력을 통해 현행대비 비용절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오는 4월 2M과의 협력을 시작하면 피더 서비스(대형 항만과 인근의 중소형 항만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피더 서비스가 강한 근해선사들과 협력하면 그 효과가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은 비용 절감 및 화주 서비스를 제고와 3국간 신규 항로의 공동개척이 가능해 질 것이라 기대했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아시아 시장에서 완하이라인, PIL, 골드스타라인 등 외국 선사들과의 경쟁 중이다. 그간 규모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시장 진출이 어려웠으나 현대상선과의 협력을 통해 미얀마, 방글라데시, 동말레이지아, 필리핀 군도 등의 니치 마켓에 동반 진출 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환구 흥아해운 부사장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싶었지만 한 회사의 힘만으론 어렵다는 것을 경험했다”라며 “현대상선과의 협력을 통해 미개척 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더 넓게 마련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창원 장금상선 상무는 “지난해 글로벌 해운시장에서의 컨테이너 물량은 1억8000만TEU였으며 이 중 역내는 1800만TEU에 달하나 한국 중견선사들이 진출한 시장은 900만TEU 수준”이라며 “나머지 900만TEU 시장은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데 현대상선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진출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또한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은 현대상선의 대형 컨테이너선 활용으로 기존 선박 대비 운송비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로 구매력 향상 및 신규 터미널 확보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은 “선사가 100만TEU 수준의 선복량을 갖추게 될 경우 신규 터미널 확보 가능성도 높아지고 선박연료유 구매에 있어서도 가격 할인이 가능해진다”라고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