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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비서에서 자율주행車까지···4차 산업혁명의 첨병

[AI 시대]AI비서에서 자율주행車까지···4차 산업혁명의 첨병

등록 2017.05.16 14:01

수정 2017.05.18 09:07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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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쇼크로 ICT 업계 ‘화두’로 부각컴퓨팅 파워 향상에 ‘이론’에서 ‘현실’로음성 비서 ‘주목’···제품‧서비스 경쟁 격화자율주행차로도 확대, 글로벌 HW‧SW 업체 가세고도화로 수년 내 완전주행 가능 전망

AI비서에서 자율주행車까지···4차 산업혁명의 첨병 기사의 사진

인공지능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접목되는 이른 바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 다가왔다. 구글, IBM, 애플 등 글로벌 IT업체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관련 서비스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업체들 역시 4차 산업혁명을 대비, 인공지능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인공지능이 접목된 비서 형태의 서비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도 업계 화두로 꼽히고 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잇달아 뛰어들며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수년 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이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으로 할 수 있는 사고, 학습 등을 컴퓨터가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인간만이 가능한 지능, 직관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SF 영화 등에서 단골 소재로 사용되곤 한다.

그간 컴퓨터 과학자들은 컴퓨팅 기술을 한차원 높이기 위해 생물의 신경을 본딴 기술을 개발해왔는데 이를 인공신경망 기술이라 부른다. 뉴런이 작동하는 방식을 본 땄다. 딥러닝이라 불리는 인공지능 기술은 입력과 출력 사이에 인공 뉴런들을 여러 겹으로 층층히 쌓아올린 기술이다.

이들 기술은 20여년 전부터 학계에서 대두됐지만 컴퓨터 연산처리 속도 문제로 이론으로만 여겨졌지만 2000년대 이후 컴퓨터 연산 능력이 대폭 향상되며 구현이 가능해졌다.

인공신경망 기술에는 일반 중앙처리장치(CPU) 칩이 아닌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GPU 칩이 활용된다. 그래픽 칩셋과 카드 개발 업체 엔비디아의 경우 인공지능이 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딥러닝 솔루션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텐센트, 바이두 등에 GPU를 팔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개발 플랫폼, 하드웨어 키트, 자율주행차 솔루션 등을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 IBM의 왓슨 등은 대표적인 인공지능 엔진으로 꼽힌다. 이들 인공지능은 범용성이 강점이다. 어떤 데이터를 집어넣고 공부시키느냐에 따라 활용처가 달라진다. 알파고의 경우 지난해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는 수십만개에 달하는 기보를 입력해 바둑을 공부시켰고, 특화시켰다. 최근에는 스타크래프트2를 공부 중이다.

왓슨의 경우 해외에서는 암 진단 및 치료 등에서도 활용된다. 국내의 경우 SK(주) C&C와 IBM이 왓슨에게 한국어를 공부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어 공부가 완료되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해, 다른 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의 음성인식 스피커 '기가지니'. 사진=KT 제공.KT의 음성인식 스피커 '기가지니'. 사진=KT 제공.

음성인식 비서 기능은 현재에도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로 꼽힌다. 애플은 자사 스마트폰 아이폰에 음성인식 기술 시리를 적용했다. 구글은 지난해 시리와 유사한 구글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아예 갤럭시S8 시리즈에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를 적용하고 실행하는 버튼도 추가했다.

음성인식 비서의 경우 스피커 형태의 제품이 지속 출시되고 있다. 이 시장은 아마존이 개척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 말 인공지능 ‘알렉사’를 활용할 수 있는 스피커 ‘아마존 에코’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아마존은 아직까지 에코의 구체적인 판매량을 공개하진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500만대 이상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구글 역시 자사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어시스턴트를 활용할 수 있는 스피커 ‘구글 홈’을 선보였다. 가정 내 안드로이드 기기들을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O2O 서비스와도 연동돼 음식을 주문한다던가 혹은 식당 예약 등도 가능하다.

국내 IT 업체들 역시 인공지능 기술에서 음성인식을 주목하고 서비스와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업체 중 최초로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를 선보였다. 출시 당시에는 단순 날씨 정보, 음악 재생 등의 기능을 제공했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음식 주문, 쇼핑, IPTV 제어 등도 가능해졌다. KT 역시 올해 초 음성인식 스피커 기가 지니를 선보였다. 여타 음성인식 스피커와의 차이가 있다면 셋톱박스를 대체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업계도 가세했다. 네이버는 12일 인공지능 비서앱 ‘네이버-클로바’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디바이스에 구애 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앱 형태로 제작됐다. 향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스피커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 역시 챗봇과 스피커 등 음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 비서 앱은 7월, 스피커는 3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테슬라 V100 데이터센터 GPU. 사진=엔비디아 제공.엔비디아 테슬라 V100 데이터센터 GPU. 사진=엔비디아 제공.

현재 인공지능 기술들은 비서 서비스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도로에서 벌어질 수 있는 시나리오의 수가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데, 이를 인식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인공지능 기술이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 기능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 받는 업체는 구글과 테슬라다. 테슬라는 자사 전기자동차에 차선을 변경하는 등의 일부 자율주행 기능을 넣었다.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구글은 2009년부터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시작, 2014년 프로토타입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구글의 프로토타입 차량은 핸들과 브레이크, 가속 페달 등이 없다.

글로벌 업체 뿐 아니라 국내 업체들도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 법인 네이버랩스는 지난 3월 말 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네이버랩스가 공개한 자율주행차는 국내 IT기업 최초로 국토부 도로주행 임시허가를 받은 차량으로 위험요소 발생 시 사람이 개입하는 수준인데 향후 완전주행이 목표다.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들 역시 자율주행차 개발에 매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BMW와 함께 자율주행차 'T5'를 선보이는가 하면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을 체결했다. KT 역시 자율주행버스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는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인공지능 기술 연구 확대와 컴퓨터 연산 능력의 고도화를 통해 수년 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이 선보이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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