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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스마트홈 전쟁··· ‘강남재건축 對戰’ 보는 새로운 재미

이통사 스마트홈 전쟁··· ‘강남재건축 對戰’ 보는 새로운 재미

등록 2017.10.18 18:54

수정 2017.10.19 08:26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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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재건축 시장서 SKT 승리, 전국 1만2천여세대 실입주KT-LGU+도 적극 참전, B2B 시장 매출확대 효과 ‘톡톡’시공권 경쟁은 건설사 위주, 이통사 물밑경쟁 ‘한창’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기본 적용한 실 입주 아파트가 1만 세대를 돌파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SK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기본 적용한 실 입주 아파트가 1만 세대를 돌파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국내 이동통신3사들이 잇달아 건설사들과 협력을 통해 스마트홈 구축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경쟁사들을 제치고 수천여세대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하게 됐다. 이동통신사들 입장에서도 B2B 솔루션을 통해 수익창출이 용이한데다 입주민들 입장에서도 바로 활용할 수 있어 ‘윈-윈’ 전략이다.

건설 시공권 경쟁의 경우 건설사들이 주도하는 만큼 이동통신사들이 섣불리 마케팅 등의 경쟁을 펼치지 않고 있지만 매출 확대 효과가 있는 만큼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제휴사인 롯데건설과 함께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아파트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지난 11일 롯데건설이 GS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따냈다. GS건설은 최근 스마트홈 사업 진출을 밝힌 카카오와 손을 잡았지만, 롯데건설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SK텔레콤이 공급한 스마트홈 가구수는 1만2000여세대를 넘어섰다. 계약 기준으로 2년 내 20만가구로 확대될 전망이다.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 이동통신사들도 가세하고 있다. KT는 현재까지 약 8400여 세대에 스마트홈 구축 공급을 확정했다. 대림산업, 한화건설 등의 업체들과 협력을 통한 결과다. 계열사인 KT에스테이트의 대구 수성, 부산 가야, 광주 쌍암동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한다. 동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과는 구축 협의를 진행 중이다. KT는 내년까지 2만8000여 가구에 스마트홈을 공급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20여개 건설사들과 협력을 통해 스마트홈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아파트에도 홈 사물인터넷 인프라 구축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약 5만여세대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구축키로 했다.

이동통신사들이 공급하고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는 대동소이하다. 아파트 내의 월패드 등 홈네트워크와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동하는 작업이다.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아파트 조명과 난방, 가스 등 빌트인 시스템들을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음성인식 스피커 등과의 연동 기능도 추가되기도 하며 아파트 단지 내 공기질 측정 솔루션까지도 공급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건설사들의 마케팅 니즈에 의한 기능 추가다. 대부분은 건설사와의 스마트홈 구축 협력 당시 기본 서비스 제공 등으로 사전 협의된 부분만 들어가는 형태다.

이는 이동통신사들이나 입주민 입장에서도 서로 윈윈이다. 입주민들은 최신 스마트홈 서비스를 입주 당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공급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는 B2B시장으로 매출 증가에 용이하다. 특히 사물인터넷 분야의 경우 회선추가, 단말 구입 등의 진입장벽이 있는데다 얻을 수 있는 매출도 제한적인데 B2B 시장인만큼 매출 규모도 크다.

이동통신사들의 스마트홈 서비스 수주전은 물밑 경쟁이다. 이동통신사들이 건설 시장에 섣불리 마케팅 등을 하지는 않고 있다. 우선 입주민들의 반감 혹은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건설 시장에서 스마트홈 분야의 마케팅이나 홍보를 크게하지 않고 있다. 건설, 시행사들의 스마트홈으로만 알리는 경우가 상당하다”면서 “타사 이동통신사 가입자들이 로고 등을 보고 오해할 소지도 있고 건설사들이 주도하는 만큼 크게 나서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동통신사들의 스마트홈 아파트 등은 앞으로 지속 확대되며 물밑 경쟁이 지속 벌어질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동통신사들이 건설사와 MOU를 잇달아 체결했고 올해는 그 초기 성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설분야, 특히 아파트 등은 완공되기까지 1~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수십만가구로 확대되며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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