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셀트리온 목표가 8만원”···韓 증권사 절반 수준

최근 고공행진을 보이며 코스닥시장의 제약·바이오업종 지수를 이끌던 셀트리온에게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나타났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현 주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이다. 셀트리온의 미국·유럽 시장 진출 목표가 비현실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셀트리온 BI (사진 = 셀트리온 홈페이지 제공)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제니퍼 김 연구원은 지난 18일 셀트리온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투자의견 ‘비중축소’, 목표주가 ‘8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어 24일과 25일에도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유지한 보고서를 잇달아 내놨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이어서 공매도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목표주가 8만원은 보고서 첫 발간 전날 종가(19만1700원)의 42% 수준으로 셀트리온 주가가 결국 50% 넘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실제로 18일 장중 20만원을 돌파한 셀트리온은 19일 17만5200원으로 급락했고 최근 등락을 거듭하다가 27일 17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미국 시장 목표로 삼은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 목표치(2018년 30%)와 유럽의 트룩시마 시장 점유율 목표치(2018년 50%)는 모두 비현실적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지적이다.

셀트리온 공매도 거래대금은 첫 보고서가 나오기 전날인 17일 75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에도 647억원을 보이는 등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이후에도 공매도 거래가 활발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외국계 IB들이 SK하이닉스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자 이를 전후로 SK하이닉스 주식 대차잔고가 30% 넘게 급증해 공매도 논란이 일었다.

셀트리온 공매도 거래대금은 첫 보고서가 나오기 전날인 17일 75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에도 647억원을 보이는 등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이후에도 공매도 거래가 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