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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 손태승 부행장 낙점?···권한대행 프리미엄에 가능성 UP

차기 우리은행장 손태승 부행장 낙점?···권한대행 프리미엄에 가능성 UP

등록 2017.11.07 09:29

수정 2017.11.07 09:41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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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은행 출신 고위임원 가운데 맏형격조직안정 업무 연속성 측면에 긍정 영향부산은행, 빈대인 행장이 비슷한 케이스금융권 “핵심업무 담당해 적합하다” 평가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 부행장. 사진=뉴스웨이DB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 부행장. 사진=뉴스웨이DB

차기 우리은행장을 두고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손태승(글로벌그룹 부행장) 우리은행장 대행이 차기 행장으로 적합하다는 시장의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우리은행의 실질적 은행장 업무를 이양받은 손태승 대행의 행장 선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이 손 대행의 행장 선임 가능성을 높게 보는 배경으로는 최근 은행권에서 이뤄지고 있는 은행장 인사 트렌드가 꼽히고 있다. 각 은행의 미래 전략 중 가장 중추적 역할을 맡은 임원에게 권한대행을 맡기고 그 권한대행이 프리미엄을 얻어 대권을 잡는 경우가 돋보인다는 점이다.

은행장의 자리가 비면 보통 수석부행장이나 부행장 중 가장 선임을 업무 대행자로 뽑는 경우가 통상적 사례다.

그런데 행장 대행 선임의 배경에 연공서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행이 된 이들의 직책을 눈여겨 봐야 한다. 은행장 업무를 대신 수행한 이들의 면면을 보면 각 은행들이 미래 전략 등 분야를 담당하던 이들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11월 은행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우리은행의 신임 행장 인사에도 이같은 경향이 또 다시 반영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중추 전략 담당 임원에게 은행 업무의 전권을 맡기고 그 대행자를 정식 행장으로 임명한 사례가 있다. 바로 부산은행이다.

부산은행은 성세환 전 은행장이 BNK금융지주 주가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되면서 중도 사퇴했다. 부산은행은 행장 자리가 비워지면서 미래채널본부 부행장이던 빈대인 부행장을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됐다. 빈 행장은 미래채널본부 재직 시절 모바일 뱅킹 기반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에 공을 쏟은 인물이다.

실제로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중에서도 디지털 금융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미래 중점 과제로 세울 정도로 디지털 금융에 관심이 많았다. 오프라인 영업구역 확장에 제한이 걸린 지방은행의 현실적 한계를 디지털을 통해 넘으려는 목적에서였다. 이같은 전략을 총괄했던 사람이 빈대인 당시 부행장이었다.

결국 행장 공백 속에서도 회사의 미래 전략을 강조하기위해 빈대인 당시 부행장을 권한대행으로 내세웠고 조직은 안정을 찾았다. 빈 행장이 정식 행장으로 취임을 한 후 부산은행은 디지털 금융 기반 강화로 은행권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기존의 전략을 더욱 강화했다.

부산은행의 사례는 향후 진행될 새 우리은행장 선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의 실질적 행장 업무 대행자로 낙점된 사람은 손태승 글로벌그룹 부행장이다. 손 부행장은 글로벌 확장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글로벌 사업, 특히 해외 투자은행(IB) 사업 확장에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하는 대표적 은행 중 한 곳이다. 최근 뉴욕, 런던, 시드니, 싱가포르 등 해외 4개 지역에 IB 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해외 IB 확장에 매우 적극적이다. 이 업무는 손 부행장이 총괄했다.

때문에 은행권 안팎에서는 손태승 부행장의 향후 행장 선임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안팎의 여러 상황이 이같은 가능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은행의 중점 미래 전략을 총괄했던 이가 행장이 되면 은행의 미래 경영전략 실행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또 행장 대행이 행장으로 가는 것은 조직의 안정이나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 부행장은 이 같은 조건에 딱 부합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경영의 큰 그림을 볼 때 회사의 핵심 전략에 손을 대고 있는 사람이 행장 업무를 맡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손 부행장이 옛 한일은행 출신 임원 중에서도 맏형격이라 이같은 해석이 더 힘을 얻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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