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권의 경제정책, ‘양극화 심화’만 남겨새정부, ‘사람’ 중심 경제 패러다임 선보여‘3%대 성장·국민소득 3만 달러’, 내년 목표치 선정
문재인정부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이는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기조인 ‘사람중심경제’가 방증한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달 30일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 때 “재벌대기업 중심 경제는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 중심에 중소기업을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정부의 사람중심경제는 전 정권의 경제정책보다 구체적이다. 사람중심경제는 크게 3개축으로 이뤄졌다. ‘소득주도성장(세제개편과 최저임금 인상 등 부의 분배)’과 ‘혁신성장(중소기업계를 통한 일자리 창출)’, ‘공정경제(불공정 거래 개선)’가 그 축이다. 그리고 문재인정부의 사람중심경제는 올 한해 순항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 및 경제관계장관회의 때 “저성장과 경제불평등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올해 경제 성적표도 다행스럽다. 무역 규모 1조 달러, 경제성장률 3%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우리는 내년에도 3%대 성장을 이어가고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할 것을 자신한다”고 올해 경제를 진단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진단과 달리, 시장을 구성하는 다수의 계층(대기업·중소기업·소상공인·노동자 등)은 올해 경제 순풍을 느끼지 못하는 모양새다. 시장이 바라보는 내년 경제 전망도 어둡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망라한 기업계가 내년부터 이른바 ‘신3고(高) 현상’을 직면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중론이 그렇다. 신 3고 현상은 ‘선진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유가·금리·원화 상승’을 말한다. 실제 한국경제원구원이 지난 28일 발표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내년 1월 BSI 전망치는 96.5(기준선 100)다. BSI 전망치가 100을 밑돈다는 것은 다수의 기업이 내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얘기다. 달리 말해 신3고 현상을 정부가 제대로 직시 및 대응하지 못한다면 자칫 전 정권 때 경제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정부는 1년차 때 전 정부 실정으로 인해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적폐청산에 힘을 쏟았다. 이와 함께 국민들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사람중심경제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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