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약세장 불구 투자자들 ‘피난처’ 종목으로 2015년부터 배당수익률 증가···배당성향도 50% 안팎보수적인 중간배당으로 연말배당 기대감 높혀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에쓰오일의 배당수익률은 2014년 0.31에 불과햇다. 배당성향도 -6.10%였다. 하지만 2015년 배당수익률은 3.01%로 증가, 2016년엔 7.32%로 늘었다. 2017년 5.04%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에쓰오일의 배당수익률을 4.77%로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그간 50% 안팎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 상장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이 약 2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이다. 이러한 배당성향은 주가 하락 제동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던 정유업계는 올 하반기부터 주춤했고 주가도 약세였다. 하지만 에쓰오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다. 특히 외인들은 지난달 에쓰오일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15만1953주를 사들였다. 11월1일 기준 11만9000원이던 주가는 11월 30일 11만500원으로 7.1% 떨어졌지만 외국인 보유비율은 같은 기간 78.99%에서 79.05%로 증가했다.
외인들이 에쓰오일을 선호하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해도 배당금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투자 매력이 높안 셈이다.
보수적인 중간배당은 연말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7월 에쓰오일은 주당 6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소 보수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했다. 회사 측이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주친화화적인 배당정책을 이어갈 것이라 예고했다. 그간의 배당성향과 중간배당이 보수적이었단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도 고배당이 예상된다.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나 여전히 이익 모멘텀이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증권가에 따르면 내년 에쓰오일의 매출액은 2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75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 42% 증가한 전망치다. 이는 유가 약세에도 중간 유분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이 유지되고 IMO 황함량 규제 시행 영향으로 원재료가격 하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11웗부터 가동을 시작한 RUC/ODC 프로젝트도 내년부터 이익이 반영될 전망이다. 에쓰오일이 4조8000억원을 투자한 RUC/ODC 프로젝트는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 Residue Upgrading Complex)를 통해 석유제품인 휘발유/알킬레이트/MTBE가 생산된다.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OlefinDownstream Complex)를 통해선 PP/PO제품이 양산된다. 제품별 포트폴리오 비중 변화는 중질유 12% 4%, 경질유 74% 77%, 석유화학 8% 13%로 예상된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RUC/ODC 프로젝트는 가치가 낮은 잔사유를 고부가가치의 석유/석유화학 제품으로 전환시키는 프로젝트로 동사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 단기적으로 회사의 목표치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일 것이나 2019년 하반기부터는 기대에 충족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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