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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꺼진 ‘카카오모빌리티’···향후 수익모델 고심

시동 꺼진 ‘카카오모빌리티’···향후 수익모델 고심

등록 2019.01.18 14:15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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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시범 서비스 중단2017년 기준 100억원대 순손실“사업 백지화까지도 고려하겠다”

시동 꺼진 ‘카카오모빌리티’···향후 수익모델 고심 기사의 사진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의 대화를 위해 카풀 시범 서비스를 전격 중단한다. 대화에는 어떠한 전제조건도 없으며, 서비스 출시를 백지화할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는 밝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오후 2시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시범서비스가 잠정 중단된다. 지난 15일 택시업계와의 대화를 위해 카풀 시범서비스 중단 발표 후 3일만의 일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단체의 대타협기구 참여 전제조건 충족을 위해 카풀 시범서비스 중단을 밝혔다.

회사 측은 “ 택시 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해 원만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며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는 물론 택시 업계와 더 많은 대화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17일 정식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같은 달 7일부터 일부 이용자에 한해 베타서비스 시작했다. 하지만 작년 12월 10일과 올해 1월 9일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기사들이 연이어 분신 사망하는 인명사고가 발생하자, 서비스 시작 약 40여일 만에 항복한 셈이다.

우선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를 위해 양측 모두 한걸음 물러난 상태나, 협상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법적으로 카풀서비스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고, 택시업계가 카풀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택시 기사는 “카풀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카풀이 허락된다면 우버나 그랩 등도 韓 시장에 진출하려고 할 것”이라며 카풀서비스 원천 차단을 주장했다. 그는 “현재 택시 공차율도 30~40%로 높은 편인데, 승차 공유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택시가 갈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도 난감하긴 매한가지다. 2017년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당연도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액은 162억6224만원, 당기순손실을 100억5075만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카카오 내 사업부문이었으나 지난 2017년 분사해 공식 출범했다. 미국과 중국 등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등과 같은 높은 성장성이 기대돼, 같은 해 6월에는 글로벌 투자자 TPG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카카오대리 외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기 때문에 카풀의 성공여부가 중요하다. 현재 플랫폼에 수익 모델만 추가하기 때문에 이익 레버리지도 높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승인된 6만명의 드라이버 중 25%에서 50%가 일 1회 운행할 경우 연간 156억원에서 335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5000원의 수수료를 내면, 인근의 빈 택시를 즉시 배차받을 수 있게 하는 ‘즉시 배차’ 서비스 출시도 검토 중이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택시 업계가 카카오가 거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갑질 중이라며 반발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정부는 택시 요금 인상 효과가 있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할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성공을 위해서라도 카카오가 쉽게 카풀 사업을 접지는 못할 것”이라며 “만약 카풀사업이 어그러진다면 네비나 대리, 택시 등 기존 플랫폼이 유료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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