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총재는 “세계 경제를 보면,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국제교역이 위축되면서 유로지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상황과 중국의 경기흐름, 브렉시트 진전상황 등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경제에 대해 “수출이 둔화되면서 성장흐름이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며 “국내 경제는 소비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대외 리스크 요인의 향방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22일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높아졌는데 향후 그 추이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후 1.75%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점, 가계부채 둔화세 지속 여부 등 금융안정 상황의 전개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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