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성과금 탓 영업익 최대 65% 하락 전망대림·현산 -30% 예상···삼성물산 건설부문 긍정2Q부터 성과 예상, 주택 늘고 해외수증가 기대
보유 토지부족 탓에 자체사업이 줄면서 원가율이 증가한 데다 해외수주 감소에 따라 플랜트와 토목 부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건설사는 해외 부실 프로젝트의 원가율 반영에 따라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우선 건설맏형 현대건설은 매출액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더 하락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달 들어 현대건설 실적 리포트를 낸 증권사 9곳 중 7곳은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1.40~-9%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들은 현대건설 영업이익 하락 원인으로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등 일부 해외프로젝트 손실을 꼽았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 3조9000억원(+10.3% yoy), 영업이익 2029억원(-7.1%yoy)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등 해외 프로젝트로부터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도 “기 확보한 수주의 본격적 공사 진행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되나, 별도 기준 해외 원가율이 높은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 내 영업이익률의 개선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임”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에 대해서는 4월 실적 리포트를 낸 증권사 8곳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산업은행에 인수된 이후 최대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주택부분 매출 하락에 따라 영업이익이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증권사 8곳은 대우건설이 1분기 매출은 20%대로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25~-44.6%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019년 1분기 대우건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영업이익은 1228억원(-32.5% YoY)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8년 대형 자체주택사업 종료 및 분양지연에 따라서 주택/건축 부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며 이는 전사 외형과 이익의 역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에 대해서는 매출 증감에 대한 의견이 나눴지만 영업이익은 실적을 전망한 7곳 모두 -23.1%~36.1% 하락할 것으로 입을 맞췄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대림산업의 실적 하락 주요 원인으로 주택 매출 감소를 꼽았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1분기 매출액은 2조2972억원(-19.0% YoY), 영업이익은 1586억원(-36.1% YoY)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주택/플랜트 부문의 고른 매출 감소 및 지난해 입주 물량 확대로 준공정산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감익이 불가피하다”며 “유화 부문 역시 PE, PP 스프레드 축소에 따라 이익 감소세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클럽에 가입한 GS건설은 1회성 비용 반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GS건설의 1분기 실적 전망을 한 증권사 8곳은 GS건설의 영업이익이 최소 50.8%에서 최대 65% 하락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 이유로는 18년 성과 보수 약 500억~600억원이 일시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를 넘어선 GS건설은 올해 6년 만에 최대 2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영업이익이 30%대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앞서 분양한 사업장이 준공기준이 되면서 분기 자체사업 매출 변동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 상장사 중 건설부분 영업이익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삼성물산뿐이다. 삼성물산은 그룹사 하이테크 매출 증가 및 국내외 프로젝트 수익성 개선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패션 등 타부문 이익 하락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1분기 매출액은 7조5000억원(YoY +0.5%), 영업이익은 2020억원(YoY -3.5%)를 기록할 것”이라며 “건설은 이익증가가 예상되나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상사부진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2분기부터 건설사들의 실적개선세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 사업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해외 대형프로젝트 수주 가능성 등이 그 이유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수주 파이프라인이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미 입찰을 마친 알제리 Hassi Messoud Refinery(25억 달러), 이라크 Common Seawater Supply (25억 달러), 사우디 Marjan Field PKG 9·10·11·12(40억 달러) 등의 결과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UAE Gasoline & Aromatics (35억 달러)의 상업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는 상황”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형 5개 건설사의 1분기 주택공급은 1만5000가구로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주택공급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 연기와 기본형 건축비 인상이슈 등으로 지연됐던 분양이 2분기에 집중적으로 예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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