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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격차는 좁혔지만···” 차석용·서경배 1분기도 희비

“실적 격차는 좁혔지만···” 차석용·서경배 1분기도 희비

등록 2019.04.29 15:17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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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또 최대 실적...영업익 첫 3천억 돌파화장품·생활용품·음료까지 전 사업 고른 성장아모레G 수익성 악화일로···3분기째 두자릿수 감소매출액 5분기만 역신장···대부분 계열사 이익 줄어올해 연간 영업익 목표치 6300억원으로 하향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화장품업계 1, 2위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분기에도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LG생활건강이 매출과 수익에서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을 또 갈아치운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째 영업이익이 두자릿수대 감소를 겪으며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다만 그 동안 계속돼온 양사의 실적 격차 확대는 다소 수그러들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지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의 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LG생활건강의 성장세는 화장품사업이 이끌었다. 화장품사업은 매출 1조1396억원, 영업이익은 2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16.1% 증가했다. 주요 브랜드인 ‘후’, ‘숨’, ‘오휘’, CNP가 각각 36%, 17%, 4%, 21%씩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초고가라인인 숨의 ‘숨마’가 전년 동기 대비 54%, 오휘의 ‘더 퍼스트’가 13% 성장했다.

화장품사업뿐만 아니라 생활용품과 음료까지 전 사업 부문이 모두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생활용품은 내수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 4014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3.5% 성장했다. 음료사업은 탄산과 비탄산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은 5.3% 확대된 3337억원, 영업이익은 9.4% 증가한 32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3% 감소한 2048억원에 머물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은 2017년 1분기 이후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로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36.0%, 4분기 81.8%씩 줄어든 데 이어 이번 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6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액이 역신장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만이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이 문제였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매출액이 1조45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1866억원을 거뒀다. 특히 국내외에서의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확대로 인한 판매관리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아모레퍼시픽은 판관비가 약 500억원이 늘면서 고스란히 영업이익이 500억 감소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저조한 성적표를 내놨다. 이니스프리는 국내 매출 하락과 마케팅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5% 감소한 1546억원,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211억원으로 집계됐다. 에뛰드는 로드숍과 면세채널의 매출액 하락으로 매출이 23% 감소한 501억원에 머물렀고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늘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유통 채널 조정의 영향으로 매출액(244억원)과 영업이익(56억원)이 각각 6%, 26% 감소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800억원에서 63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국내 사업 투자 확대로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 격차는 다소 줄어들었다. 양사의 실적은 지난해 1분기부터 계속 격차가 벌어져왔다.

매출액의 경우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분기 LG생활건강을 앞섰다가 2분기 다시 LG생활건강에 뒤쳐졌는데, 그 격차는 2분기 989억원, 3분기 2746억원, 4분기 3009억원으로 확대됐다. 연간 매출액 차이는 6694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도 LG생활건강이 1분기 55억원, 2분기 970억원, 3분기 1929억원, 4분기 1944억원씩 아모레퍼시픽그룹을 앞섰다. 그러나 올 1분기 양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격차는 각각 2323억원, 1173억원으로 좁혀졌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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