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PEF 총 583개···2009년 대비 5.3배 성장410개 기업에 13조9000억원 투자···9조원 회수
금융감독원은 10일 ‘2018년 PEF 동향 및 시사점’을 발표하고 지난해 신설된 경영참여형 PEF의 자금모집액이 16조4000억원으로 2017년 9조9000억원 대비 6조5000억원(6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설된 PEF 수도 사상 최대인 198개로 전년(135개)보다 63개(46.6%) 늘었다.
PEF 설립·운용 관련 지속적인 규제완화 노력에 따라 신규 업무집행사원(GP) 진입이 확대되고 2017년 창업·벤처기업의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도입된 창업·벤처전문 PEF 수가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작년 기준 창업·벤처전문 PEF 수는 27개로 신규 자금모집액은 전년대비 3.4배 증가한 4417억원에 달했다.
작년 신설된 PEF 중 프로젝트 PEF는 147개(74.2%)로 블라인드 PEF(51개, 25.8%) 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형 PEF 비중은 76.8%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단 신규 GP가 업력이 부족해 투자자 모집에 부담이 없는 소규모 프로젝트 PEF를 주로 운용하는 경향이 나타나며 최근 3년간 PEF의 소형화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2018년말 현재 PEF의 GP는 256개사로 2017년 209개 대비 47개사가 증가했으며 이 중 32곳이 전업 GP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전업 GP가 170곳으로 66.4%를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회사 37곳(14.5%), 창투계회사 49곳(19.1%)으로 나타났다.
20018년 말 기준 PEF는 총 583개로 2009년 110개 대비 5.3배 성장했으며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은 74조5000억원으로 2009년 대비 3.7배 늘어났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이행한 금액은 55조7000억원으로 2009년 대비 4.4배 증가했다.
한편 작년 PEF는 국내외 410곳을 대상으로 13조9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직전 3년 평균 투자집행 규모인 11조4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의 경우 SK해운(한앤컴퍼니, 1조5000억원), ADT캡스(맥쿼리코리아, 5704억원), 11번가(H&Q코리아, 5000억원) 등 대형 투자가 다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대상기업 중 국내기업 비중은 357개로 87.1%에 달했으며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국내 12조6000억원, 해외 1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PEF의 추가 투자 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은 18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17조1000억원보다 다소 늘었다.
이는 투자 대상 기업이 사전에 정해져 있는 프로젝트 PEF의 비중이 높아진 영향으로 약정액 대비 미집행액 비율은 27.3%에서 25.2%로 낮아졌다.
지난해 PEF의 투자 회수액도 9조원으로 2017년의 7조4000억원보다 21.6% 가량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회수 거래로는 오렌지라이프(MBK파트너스, 1조3000억원), 두산공작기계(MBK파트너스, 1조2000억원), 전진중공업(KTB PE, 2562억원) 등이 있었다.
특히 전진중공업 건의 경우 국내 PEF간의 첫 대형거래로 PEF 산업의 성장에 따라 향후 투자대상기업을 다른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는 세컨더리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해산 PEF 수는 55개로 전년대비 9개 줄었다.
금융당국은 PEF가 모험자본으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사모펀드 일원화 등 제도개편을 추진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PEF 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도개편을 추진하고 업력이 다소 부족한 신규 플레이어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등을 통해 PEF 시장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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