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안 되풀이 수준에 그쳐···추가 대책은 곧 발표 예고일산연 “이미 10년간 지켜지지 않은 空約에 믿음 잃어“일산연, 25일 3차 집회 예정대로 진행···기존 입장 고수
그러나 이날 발표된 대책 대부분 이미 나왔던 안을 되풀이 하는 수준에 그쳐, 일산주민들은 ‘성의 없는 대책’이라며 크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3기신도시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일산신도시연합회(이하 일산연)는 “10년 간 지켜오지 않았던 공약을 다시 한 번 내세운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과거 지켜지지 않는 공약을 다시금 내세워 반발을 가라앉히려는 태도에 화가 난다”는 입장이다.
2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세종시에서 출입 기자간담회를 열고 3기 신도시 지정에 따른 1‧2기 신도시 주민들을 달래기 위한 대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인천 지하철 2호선 일산 연장, 대곡~소사선 일산‧파주 연장, 서울 서북부 파주 연장선 및 고양선 신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교통정책으로는 GTX-A의 2023년 개통, 김포도시철도사업 올 7월말 개통, 서울 논산 고속도로 개통, 수도권 주요 간선 도로망 중심 지하 공간 활용 도로 신설 검토 등을 제시했다. 기타 인프라로는 방송밸리, 일산테크노벨리 등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이같은 사업과 함께 GTX-A가 개통되면 일산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3기신도시인) 창릉은 2026년부터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시가 안정화되려면 10년이란 시간이 남아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산연은 “GTX, 인천2호선,대곡소사선연장,3호선 파주연장 등은 이미 지난 몇 차례의 선거 공약일뿐이었다”며 “일산 주민들이 이미 두 차례 집회를 진행하면서 목소리를 냈는 데도 이렇다 할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GTX-A의 경우 지난해 말 게획이 나온지 10년 만에 착공식을 가졌지만 아직까지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더불어 김 장관이 당초 약속했던 테마파크와 테크노벨리 등도 아직 이렇다 할 가닥이 잡히지 않았다.
일산이 1기 신도시로 지정된 지 약 30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한 가운데 발표된 3기신도시가 주민 반발을 불러 온 것이다.
김 장관이 이날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고 한 교통대책에 관련해선 일산연 측은 “현재는 김 장관의 과거 지키지 않았던 교통대책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예타면제든 뭐든 납득 할만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렇다 할 묘수가 발표되지 않은 만큼 일산연은 앞으로도 3기 신도시 철회와 창릉지구 3기신도시 지정에 관한 고위층 전수조사를 계속 요구할 방침이다.
일산연은 “오는 25일 제3차 3기신도시 철회 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라며 “김 장관이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투표로 보여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기존 신도시에근본적 교통대책과 도시 재생 정책으로 삶의 질을 높혀 서울의 인구를 흡수하는 선순환적 도시정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장관은 오는 22일부터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 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포기하고 3기신도시 및 버스파업 등 국내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김 장관의 자리는 김정렬 제2차관을 보내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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