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굴기에 LCD TV 시장 지위 위협日보복까지 겹쳐 “추가 제재 등 상황 예의주시중”최근 실적 부진 등으로 부담감 가중돼삼성D “대형 올레드, 아직 밝힐만한 내용 없다”
9일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대형 올레드 패널 개발관련해서 아직 밝힐만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의 디스플레이 제조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수출 규제와 관련해서는 “영향은 있겠지만 현재는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불소처리를 통해 열 안정성과 강도 등의 특성을 강화한 폴리이미드(PI)필름이다. 플렉서블 OLED용 패널, 삼성의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에 있어 핵심소재로 불린다. 심지어 TV용 LCD, OLED 등에도 쓰이면서 큰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에서는 폴리이미드라는 소재의 종류가 굉장히 많고 기업마다 사용하는 불화수소 함유량, 합성하는 다른 소재의 종류와 함유량 등이 다르므로 실제 규제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다소 우세하다.
그럼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고민은 또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LCD TV등 중국기업들의 굴기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로의 전환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상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올레드 관련)생산 콘셉트를 정확하게 못 잡고 있다”며 “유기물 증착장비 설계와 관련해 내부적인 조율을 마치지 못한 듯하다”고 말했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대형 올레드 투자와 관련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당시 삼성은 올레드 투자에 대한 논의 없이 결정을 연기한 바 있다. 1분기 실적쇼크가 대규모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5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1분기 이후 27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12분 만에 적자다.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의 낮은 가동률과 판가 하락,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패널 판가 하락과 판매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 투자및 생산과 관련해 올해 말께 본격적으로 가시화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기업들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더나아가 앞으로 어떠한 부분을 추가로 규제할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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