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실적부진에 작년보다 급증금속가공 35개사···부동산·車부품 順대손충당금 추가적립 예상 1735억원
12일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의 ‘2019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C등급 59곳, D등급 151곳 등 210개사를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20곳 늘어난 수치다.
대기업은 2015년부터 지속 감소해 올해는 최저 수준(9개)을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201곳으로 확대돼 그 비중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부문이 35개사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19개사) ▲자동차부품(17개사) ▲금속가공(17개사) ▲도매‧상품중개(14개사)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 관련 기계‧장비제조업이 작년보다 15곳 증가했고 부동산은 5곳, 자동차부품과 건설 각 3곳, 전자는 1곳 등이 각각 늘었다. 다만 조선은 7곳, 금속가공과 철강 각 5곳, 도매‧상품중계 업종은 4곳씩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3조3000억원이며 은행권이 2조4000억원으로 대부분(72.7%)을 차지했다. 해당 여신에 대한 자산건전성 재분류 시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예상액은 약 1735억원이다. 그러나 국내은행의 손실흡수 능력 등을 감안했을 때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된 곳엔 워크아웃·회생절차 등을 통해 신속한 경영정상화와 부실정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됐으나 워크아웃 등 관리절차를 신청하지 않았다면 채권은행이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한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