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최근에는 한 쌍의 부부가 결혼할 때 평균 2억원 이상이 들어간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대체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웨딩컨설팅 듀오웨드가 발표한 ‘2021 결혼비용 보고서’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보고서는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비용은 2억 3,61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중에서 거의 대부분(81.6%)인 1억 9,271만원이 새롭게 살림을 꾸릴 신혼집 마련에 쓰였는데요. 구체적인 액수는 서울의 경우 2억 5,724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주택 점유 형태는 전세(53.9%)가 많았습니다.
전체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집’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4,300만원 정도. 예식홀·웨딩패키지를 포함한 예식비용에 1,174만원, 혼수·예물·예단·이바지·신혼여행을 포함한 그 외의 비용에는 3,173만원이 들었습니다.
비용은 신랑 측이 61%(1억 4,421만원), 신부 측이 39%(9,197만원)를 부담했는데요. 이는 주택자금에서 신랑(67%)의 부담이 신부(33%)보다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만만치 않은 비용 부담 탓에 다시 결혼을 준비한다면 비용을 줄이겠다(56.1%)고 입을 모은 이들도 상당했습니다. 여러 항목 중에서도 이바지(30.1%)와 예단(26.6%)을 줄이고 싶다는 답변이 많았지요.
또 전체적인 결혼 절차를 간소화해 비용을 줄이고 싶었지만, 부모의 전통적 사고방식(35.9%)과 대부분 절차가 이미 고착화(29.1%)된 탓에 바꾸지 못했다는 신혼부부도 적지 않았는데요.
작은 결혼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92.4%)과는 별개로,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 여기에 최근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치솟는 집값까지 더해지며 부담이 한층 커진 게 사실인데요.
이대로는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는 요즘 세대의 생각도 한동안 달라지지 않겠지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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