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기차 보조금 최대 400만원 줄어연말 전기차 시장 혼란 가중되고 있는 상황정부, 전기차 구매 보조금 ‘25년 단계적 하향현대차 아이오닉·기아 EV6, 1년 기다려야 인도
28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올 해 남은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자동차 영업점마다 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서울시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1219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1만1000대를 추가로 보조금 대상 대수를 확대하는 등 올해는 전국 지자체 별로 역대 최다 대수로 전기차 보급에 나선 바 있다.
이전보다 구매 보조금은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지원 대수가 늘어났다. 보조금 액수가 비교적 적은 편인 서울시만 하더라도 국비 800만원과 서울시 400만원으로 최대 1200만원의 혜택과 더불어 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 등 최대 530만원의 세제 감면 혜택까지 누릴 수 있었다.
일부 차종들이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출고 지연이 이어지면서 남은 두 달 안에 올해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등의 전기차는 내년 생산계획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아이오닉 5는 트림별로 내년 초에나 받을 수 있는 모델도 있고,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모델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년에는 전기차 보조금이 최대 400만원이 올해 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연말이 될 수록 전기차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정부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2025년까지 지급하되 단계적으로 하향할 계획이다. 내년 보조금 삭감 계획이 알려지면서 전기차를 계약하고 아직 인도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올 해 안에 인도받을 수 있는 차량으로 바꿔 재계약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재 바로 출고가 가능한 차량은 반도체 수급 문제를 겪지 않는 제조사의 차량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는 르노의 조에가 대표적이다. 조에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가까이 유럽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지킨 명실상부한 전기차 교과서와 같은 차량이다. 지금도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지난해 조에는 프랑스에서만 3만9008대 팔리는 등 두 배 증가했다. 이는 프랑스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유럽 1위 판매량만큼 생산 규모가 확보됨에 따라 반도체 수급에 지장을 받지 않아 올해 국내 판매분도 충분히 확보된 상태다.
르노 조에는 3개의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젠(ZEN) 3995만원 ▲인텐스 에코(INTENS ECO) 4245만원 ▲인텐스(INTENS) 4395만원이다.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 약 700만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 적용 시 지역에 따라 최소 2000만원 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장 대중적면서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점 외에도 르노 조에의 인기 요인은 최장 판매 1위 기록이 말해주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기차라는 점이다. 실제로 요즘 빈번한 전기차 화재가 30만대 팔린 조에에서는 한 번도 발생하기 않아 화재 ‘0’ 기록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동일 전기 에너지당 가장 멀리 가는 전기차로 뽑힌 조사 결과도 나왔다. 지난 7월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원과 인사이드EV가 글로벌 전기차 모델 18개를 대상으로 전비 테스트를 한 결과 르노 조에가 1위에 올랐다. 전기차의 존재 목적이 고효율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점에서 르노 조에가 가장 전기차다운 전기차임을 증명한 것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르노 조에는 유럽 사양과 동일한 54.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완충 시 309㎞(WLTP 기준 395㎞)를 달릴 수 있고 50㎾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를 달릴 수 있다.
차량 반도체 수급 문제와 전혀 상관없는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도 올 해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도심 기동성, 에너지 효율성, 실용성 등이 극대화된 트위지는 국내에서 초소형 전기차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며 배달 서비스, 출퇴근 등 다양한 이동수단에 쓰이고 있다. 르노 트위지 LIFE 모델은 최대 6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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