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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교촌치킨 가격 인상···치킨값 연쇄 인상 신호탄

업계 1위 교촌치킨 가격 인상···치킨값 연쇄 인상 신호탄

등록 2021.11.19 15:48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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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오는 22일부터 치킨 가격 평균 8.1% 인상 ‘국민간식’ 치킨,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저항 높아

업계 1위 교촌치킨 가격 인상···치킨값 연쇄 인상 신호탄 기사의 사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치킨값 도미노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통상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2~3위 업체들도 연쇄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기 때문이다. 국민간식인 치킨값 상승이 예고된 만큼, 당분간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22일부터 제품 권장 가격을 500원에서 최대 2000원까지 인상한다. 인상률은 평균 8.1%다.

교촌에프앤비가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014년 일부 부분육 메뉴 조정에 이어 7년 만이다. 한 마리 메뉴 및 순살 제품은 1000원 인상되고, 원가 부담이 높은 부분육 메뉴는 2000원 비싸진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 및 각종 수수료 부담에 최근 전방위적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교촌치킨 본사와 가맹점소통위원회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의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은 타사 제품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식품·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통상 1위 기업이 가격을 올리면 업체들의 연이은 가격 인상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BBQ와 bhc 측은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지만, 1위 업체가 선두로 가격을 올리게 되면 사실상 2위 이하의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소비자 저항을 덜 받고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치킨업체들이 서로 눈치를 보던 2018년에도 배달비 도입을 공식화한 바 있다. 당시 교촌이 배달비를 소비자에게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배달 유료화가 정착됐다.

특히, 치킨은 라면, 떡볶이 등과 더불어 ‘국민간식’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가격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높은 품목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가맹점주의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도 하더라도 소비자들의 반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칼날 치킨업계로 향했다. 가격 인상 명분이 없음에도 업체들이 무리하게 가격을 올렸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BBQ는 가맹점주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두 차례에 걸쳐 30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는데, 공정위로부터 조사를 받으면서 제품 가격을 원상회복하기도 했다.

교촌에프앤비도 인건비, 임대료 등 가맹점 운영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며 치킨 제품 가격을 평균 6~7%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인상 계획 2주 만에 철회했다. 교촌은 광고비를 30%로 줄이고 가맹점 운영 부대비용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bhc도 정부의 눈치를 보며 한달 동안 ‘뿌링클’과 ‘후라이드’ 그리고 ‘간장골드’ 등 대표 메뉴를 1000~1500원 할인판매 했다.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빅3가 가격을 올렸을 당시에는 정부의 압박으로 치킨업계가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지만, 현재 치킨의 주요 원재료인 신선육과 기름 가격이 잇따라 오른 상태다. 게다가 인건비, 임대료는 물론 기존에 없던 배달앱 수수료까지 가맹점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면서 본사에서는 가격 인상 압박을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동종 업체에서 1위 사업자가 가격을 올리면 시간차를 두고 가격 인상이 이어진다”면서 “타사에서도 그간 소비자 반발을 우려해 인상을 못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치킨값 도미노 인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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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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