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적 안마의자 탈피, 두 다리 안마부 분리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 코어 근육 스트레칭도 재활 등 의료기기로 변신 위해 연구 개발 속도 "홈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은 6일 서울 도곡동 소재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열린 팬텀 로보(Phantom Rovo)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두 다리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팬텀 로보는 요가·필라테스 등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으며 사이클을 타는 듯한 동작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며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바디프랜드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팬텀 로보는 두 다리 안마부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신제품이다. 기존 안마의자와 차별화된 동작으로 여러 근육을 자극하는 '움직임', 코어 근육까지 스트레칭하는 '마사지감', 다양한 포즈로 몸을 움직이게 하는 '재미'까지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바디프랜드의 미래 아이콘이자 DNA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같은 야심작의 탄생은 '사람 다리는 따로 움직이는데 왜 안마의자 다리는 늘 붙어있을까'라는 의문에서 비롯됐다. 전문 마사지는 능동적인 움직임이 동반되는데 기존 안마의자는 정해진 안마동작에 몸을 맡기는 수준에 그쳤다는 아쉬움이다.
지 부회장은 "단순한 발상을 공유하고 토론하며 실제 제품을 만드는 시도까지 이어진 것은, 남다른 생각과 도전을 권장하고 복돋우는 바디프랜드의 문화 덕분"이라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없던 것을 만들고자 끊임없이 시도하는 이 같은 문화는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투박한 안마의자에서 퍼스트 클래스(항공기 1등석), 슈퍼카와 같은 디자인을 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업계 최초로 설립한 메디컬R&D센터를 통해 재활 분야 등 의료기기 분야로서 진화하는 데 속도를 더하고 있다.
팬텀 로보의 핵심 키워드는 ▲DYNAMIC(역동적) ▲MOVEMENT(움직임) ▲FLEXIBILITY(유연성) ▲VIALITY(활력) 등이다.
조수현 메디컬 R&D센터장은 "기존 수동적인 안마의자에서 탈피해 조금씩 움직이는 동작을 구현하도록 개발했다. 좁은 공간이지만 마치 휴양지에 있는 듯한 위대한 움직임의 첫 발을 내딛었다"며 "수많은 인체 움직임을 연구하는 데 힘을 쏟았으며, 마사지와 결합을 통해 근육의 유연성을 늘릴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객의 건강한 생활과 직결되는 동시에 바디프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조 센터장은 "운동은 어디서든 할 수 있지만, 운동을 통해 마사지를 하는 것은 전무하다. 나이가 들어서도 활력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지향점"이라며 "다이나믹한 팬텀 로보를 통해 안마의자 시장의 콘셉트를 바꿨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두 다리를 자유롭게 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마사지 패턴 설계도 가능했다. 이 기술은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Rovo Walking Technology)'다. 장요근, 이상근, 햄스트링 등 기존 안마의자에서 자극하기 어려웠던 코어 근육 및 하체 근육 부위 스트레칭을 돕는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심혈을 기울였다. 안전센서는 종전 5개에서 다리 하단부 및 후면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총 15개를 적용했다. 작동 중 전원공급이 끊길 경우 버튼 하나로 위치가 원상복귀 되는 '정전보호버튼'과 저온 화상 방지 기능도 탑재했다.
팬텀 로보는 의료 기기가 아닌 공산품으로 첫 선을 보였지만, 추후 의료기기로서의 발전 노력을 거듭할 계획이다. 조 센터장은 "기구적 개선과 인체 안전성 효과를 자체적으로 충분히 구현한 뒤 의료기기로 개발해 낼 것"이라며 "의료기기 개발은 임상시험과 더불어 진행하는 사안인 만큼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바디프랜드는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홈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로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오는 하반기에는 체성분 측정 기능을 적용한 안마의자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연구개발을 완료한 뒤 현재 테스트 절차에 있다.
지 부회장은 "안마의자의 범주를 뛰어넘어 집에서 편하게 마사지 받으며 각종 생체 정보를 측정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 서비스로 연결시키는 이른바 '디지털 헬스케어', 나아가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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