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 인상으로 주택 자금 부담 커져분양가·금융혜택 조건 확정된 기 분양 단지에 눈길
작년 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3%에서 3.25%로 0.25%로 인상했다. 사상 최초로 여섯 차례 연속(4·5·7·8·10·11월)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가 0.5%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3개월 사이 2.75%p가 올랐다. 이에 11월 셋째 주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8%에 달하는 등 연내 8% 돌파가 눈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즉 기준 금리가 이미 작년 4월부터 11월까지 일곱 차례 인상되면서 수요자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주택 자금 부담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건설 원자재가 및 노임단가 등이 꾸준히 오름에 따라 민간 아파트 분양가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작년 9월 기본형 건축비를 2.53% 인상하며 지상 16~25층 이하 ㎡당(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 185만7000원에서 190만4000원으로 올렸다. 기본형 건축비는 통상적으로 6개월마다(3월, 9월) 정기 고시되지만 작년에는 7월 비정기 고시까지 발표되며 총 세 차례 인상됐다. 각종 물가상승,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불안정한 시장 경제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기본형 건축비는 분양가 상한제에 의해 정부가 민간 아파트 분양 시 공개하는 표준건축비로 건설자재, 노무비 등 각종 요소의 가격 변동을 반영한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 역시 오름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작년 10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4562만원으로, 지난 2021년 10월 말(4179만원) 대비 9.17% 올랐다. 그 직전 월인 9월(4,505)과 비교해도 1.28%가 올라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부담감이 상당하다.
부동산114가 제공한 자료에도 작년 전국 아파트 분양가(3.3㎡당)는 평균 1522만원으로 조사가 시작된 이래(2000년 이후)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또한, 전년 대비 상승액도 21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상황이 이렇자, 주택 시장에서는 이러한 시장의 영향을 덜 받는 단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분양가 추가 상승 전 분양된 단지가 "저렴하다"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데다가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의 금융 혜택 조건이 이미 확정돼 가격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다는 이점 등에 주목한 투자수요의 관심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분양가와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부담을 낮춰주는 가격, 금융 혜택 조건을 갖춘 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앞으로 자금 부담이 더 오르기 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양 단지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라고 권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내 집 마련 부담'이 크게 늘어나며 수요자들의 문의 내용도 계약금 5%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입주시까지 수요자들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춘 단지의 금융혜택 제공 등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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