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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패션업계, 수입 브랜드 힘입어 호실적···올해는 주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패션업계, 수입 브랜드 힘입어 호실적···올해는 주춤?

등록 2023.02.06 16:21

윤서영

  기자

경기침체·고물가 현상에···소비심리 위축 가능성↑올해도 2030세대 중심 '신명품' 선점 적극 나설 듯온라인몰 강화에 주력···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패션업계가 올해는 다소 둔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침체와 고(高)물가 상황 등이 심화되자 소비자들이 의류를 비롯한 불요불급 품목의 지출을 가장 먼저 줄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지출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 항목 중 의류비는 91로 전년 동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CSI는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소비지출전망 등을 보여준다. 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관련 지출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가구수가 늘릴 것이라고 답한 이들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패션업체들은 실적 둔화를 막기 위해 2030세대를 중심으로 흥행하고 있는 신(新)명품 브랜드 선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클래식 럭셔리 브랜드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와 달리 상대적으로 짧은(10~30년 이내)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이들 브랜드는 독창성과 트렌디한 감성, 높은 경제적 접근성, 신선한 로고 등으로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3고 현상'에 따른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신명품 브랜드가 패션업체들의 실적을 견인한 모습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2조 클럽'에 입성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고 있는 대표적인 신명품 브랜드인 아미, 톰브라운, 메종키츠네, 르메르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패션에 이어 LF의 지난해 2조 클럽 진입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F의 2021년 매출은 전년보다 11.3% 증가한 1조 7931억원이다.

메종 마르지엘라와 크롬하츠, 마르니, 끌로에 등 40여개의 수입 브랜드를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작년 1~3분기 영업이익은 960억원이다. 이는 2021년 말 기준 영업이익 920억원을 훌쩍 넘어선 규모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섬도 공격적인 해외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한섬은 오는 7일 결산실적 잠정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섬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 1조5672억원, 영업이익 1712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0%, 12.5% 증가한 수치다.

한섬은 올해 하반기까지 해외 패션 브랜드 수를 20여 개로 늘릴 계획이다. 향후 5년 내에는 해외 패션부문 매출 규모를 1조원대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신명품 발굴과 함께 충성 고객 확보, 수익성 개선 등을 위한 자사 온라인몰 강화에도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은 고객들이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고 오프라인 대비 할인 폭이 많다"며 "또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몰이 늘면서 굳이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패션업계가 온·오프라인을 같이 운영하지 않으면 매출 증대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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