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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내달 전기료 인상여부 촉각···철강업계 '한숨'

산업 중공업·방산

내달 전기료 인상여부 촉각···철강업계 '한숨'

등록 2023.03.20 15:01

수정 2023.03.20 15:12

전소연

  기자

정부, 이르면 21일 2분기 전기료 인상 여부 결정업계 "철강, 전력 다소비 업종···전기료 부담 현실"

포스코 기술자가 고로(용광로)에서 녹인 쇳물을 빼내는 출선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포스코 기술자가 고로(용광로)에서 녹인 쇳물을 빼내는 출선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올해 2분기 전기 요금 인상이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전력 소비량이 많은 철강업계가 한숨을 내쉬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21일 올해 2분기(4~6월) 전기 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는 한국전력이 오는 2분기 전기 요금 결정을 위한 연료비 조정단가 내역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것에 따른 조치다.

구체적인 인상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올해 2분기 전기 요금을 지난 1분기와 비슷한 ㎾h(킬로와트시)당 12~13원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한국전력은 지난해 32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전기 요금을 ㎾h당 51.6원 인상해야 한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전기료 인상이 예고되자 전력 소비량이 많은 철강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업계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탈(脫)탄소' 흐름에 맞춰 고로에서 전기로 사용을 적극 확대하고 있어 요금이 본격적으로 인상되면 이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기로는 용광로(고로)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고, 가동이 자유롭다는 큰 장점 덕에 국내 철강업체들이 고로를 대신해 앞장세우고 있다. 다만 전기료가 인상되면 저탄소 기조를 이어가는 데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국내 대표 철강사인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약 600억원을 투자해 전기로를 신설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 전기로를 가동한 현대제철은 연간 1000만톤(t) 이상의 전기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한발 더 나아가 탄소 배출 저감형 하이퍼 전기로 공정 연구로 친환경 철강 전환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 현대제철도 오는 2030년까지 전기로 '하이큐브'(Hy-cube)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렇듯 국내 철강업체들은 전기로를 앞장세워 탈탄소를 선도하나, 전기 요금 인상이란 벽에 부딪힌 모습이다. 통상 1㎾h당 전기 요금이 5원 늘면 철강업계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전기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전력비는 철강 제품 원가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전력비 비중이 높은 전기로 업체는 무려 20% 내외까지 올라간다.

여기에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부터 철스크랩 등 원·부자재 가격도 올라 이를 반영한 제품 가격 인상과 더불어 원가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철강제품 가격이 오르게 되면 산업 전반에도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하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이달 17일 톤(t)당 13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43.5달러) 대비 8.01% 감소했으나, 지난해 최저점(79.5달러)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66.0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업종이기 때문에 전기 요금이 조금만 인상돼도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특히 전기로의 경우 전기 사용량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어 부담이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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