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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은, 오늘 금통위···기준금리 동결 유력

금융 금융일반

한은, 오늘 금통위···기준금리 동결 유력

등록 2023.04.11 08:03

수정 2023.04.11 10:51

한재희

  기자

물가 전망 예상대로 완만한 하강경상수지 적자 등 경기 침체도 압박 요인시장 관심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은의 최우선 과제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20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50% 수준에서 동결을 결정했는데 이달에도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83%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본 17% 중 15%가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고, 0.50%포인트, 0.75%포인트 인상 의견은 각 1%였다.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0차례, 기준금리 3.0%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는데, 이 사이에 동결을 결정한 것은 2021년 10월, 2022년 2월, 올해 2월 등 단 세 차례뿐이다.

이날 동결을 점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물가 상승 흐름이 둔화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 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4.2%로 1년 만에 가장 낮은 폭으로 둔화했다. 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4월 4.8%,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가파르게 치솟았다가 점차 둔화화는 모습이다.

향후 1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은의 2023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9%로 집계됐다.

한은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상당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완만한 하강 곡선을 그리며 연말에는 3% 수준까지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안정을 기반에 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침표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은의 전망이 맞아 떨어진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고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도 동결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1~2월 경상수지가 11년 만에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충격을 줬다.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우리나라 1%대 성장률을 점치면서 예상보다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다.

여기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등으로 고조된 금융위기 가능성도 한은의 추가 인상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내 인하 가능성을 두고는 의견이 갈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모든 지표에서 물가가 완전히 안정되기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지만, 시장에서는 연내 인사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SVB 파산 이후 연준 발 긴축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됐으며, 금통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의 요인으로 지목했던 원-달러 환율도 1,300원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고 3월 한국의 소비자물가도 4.2%로 한은이 언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도 환율과 물가 등을 고려했을 때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하 시기"라면서 "은행의 유동성 경색 우려 완화에도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의 단기자금시장에는 연준의 3차례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선도시장에도 연내 한 차례의 금리인하를 반영하는 등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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