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에코프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보다 560억원 증가한 수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액수를 뜻한다.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에코프로의 신용 잔고는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실제 코스닥시장 신용 잔고는 이 기간 10조785억원에서 9조3627억원으로 감소했다.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차입 투자의 부작용이 부각됐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2차전지 테마주 과열 현상을 경고한 탓이다.
이에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4월말부터 에코프로 등 일부 2차전지 종목에 대해 신용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에코프로 '빚투'가 꺾이지 않는 것은 주가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란 게 전반적인 시선이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57만4000원에서 68만3000원으로 19% 뛰었다. 지난달 27일에만 18.36% 급등했고, 지난 2일엔 73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8.25%) ▲엘앤에프(-15.86%) ▲나노신소재(-3.43%) ▲천보(-19.32%) 등은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 종목 보고서를 통해 "지주사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50% 프리미엄을 받는 고평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추정 연결 순이익 기준으로 현 주가를 봤을 때 2023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78배"라면서 "국내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기업의 평균 PER이 42배,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PER이 61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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