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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금리 상향···서민 '대출 한파' 완화되나

금융 저축은행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금리 상향···서민 '대출 한파' 완화되나

등록 2023.06.30 15:30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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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중금리대출 상한 16.3%에서 17.5%로 상향조달 비용 상승에 대출 옥죄온 저축은행들 태도 완화될 수도다만 연체율 상승은 여전히 부담···건전성 관리 우선할 듯

금융위원회는 조달금리 변동 폭을 반영해 하반기부터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상한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은 16%에서 17.5%로 상향 조정된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금융위원회는 조달금리 변동 폭을 반영해 하반기부터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상한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은 16%에서 17.5%로 상향 조정된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상한선이 상향 조정된다. 그간 조달 비용과 이자 비용 등이 올라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았던 저축은행들이 한숨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 지난 1분기 높아진 중금리 대출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30일 금융위원회는 조달금리 변동 폭을 반영해 하반기부터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상한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은 16.3%에서 17.5%로 상향 조정된다.

올해 5월 2금융권의 조달금리가 2021년 말 대비 1.15~2.07%포인트 높아진 것을 반영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중금리대출은 정부가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2016년부터 운영한 제도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신용 하위 50%인 개인 대출자를 위한 제도로, 업권별 금리상한 요건을 충족하는 비보증부 신용대출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중금리대출 상한선이 높아지면서 저축은행들이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분기 주요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년 전과 대비해 20% 이상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말 수신금리 인상 여파로 이자 비용이 늘었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 비용도 증가했다. 여기에 연체율 상승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리면서 수익이 급감했다.

실제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01억원) 대비 95.9% 감소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순이익도 각각 137억원, 81억원으로 같은 기간 20.3%, 70%씩 줄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작년 1분기 순이익이 101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53억원 순손실로 전환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축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높였는데 특히 중금리대출 규모가 대폭 줄었다. ​

금융당국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올 1분기 전체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약 2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신규 대출이 축소된 것은 2006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들의 민간 중금리 신용대출(사잇돌 대출 제외) 취급액은 1조668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595억원)보다 40% 줄었다. 취급 건수도 14만6683건에서 11만516건으로, 대출 실행 저축은행 수도 33개 사에서 30개 사로 각각 감소했다.

신용점수가 601~700점인 대출자가 올해 1분기 민간 중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적용받은 금리는 평균 15.47%로 지난해 1분기(14.10%)보다 1.3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중저신용자들이 저축은행에서도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우량고객만 선별해 보수적으로 대출을 시행하면서 중저신용자들이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시장금리가 안정돼 조달 비용도 줄어드는 등 하반기부터 대출 여건이 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보수적인 대출 태도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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