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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PF 대출 위험 커진 저축은행, 2분기 적자 폭도 더 커진다

금융 저축은행

PF 대출 위험 커진 저축은행, 2분기 적자 폭도 더 커진다

등록 2023.07.10 15:39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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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4곳 신용평가 등급 잇따라 하향부동산PF대출 영향···"익스포저 규모 과도"2분기에도 업계 적자···"리스크 관리에 만전"

부동산 PF대출 리크스가 높아지며 주요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가운데 2분기에도 업계 전체 적자가 예상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부동산 PF대출 리크스가 높아지며 주요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가운데 2분기에도 업계 전체 적자가 예상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위험에 주요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지 않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황이 더욱 악화하는 가운데 치솟는 연체율 관리 등 저축은행업계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올해 1월 '안정적'이었던 키움저축은행(A-), OK저축은행(BBB+), 웰컴저축은행(BBB+), 바로저축은행(BBB+)의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번 기업등급 전망 변화는 부동산 PF(브릿지론 포함) 영향이 가장 컸다. 한기평은 네 곳 모두에 공통적으로 "부동산PF 익스포저 규모가 과도하고 브릿지론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도 오에스비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나신평은 부동산개발금융자산 등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 확대와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저하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저축은행들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PF대출 전체 규모는 줄이고 있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저축은행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0조5000억원 보다 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5%에서 4.07%로 2%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0.01%에서 0%로 떨어진 점과 비교하면 저축은행 연체율 증가는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2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업계 전체 5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애큐온·다올·상상인·모아·KB)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OK저축은행뿐이었다. SBI‧웰컴‧한국투자‧모아저축은행을 제외한 다섯 개 저축은행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연체율은 5%에까지 육박하며 위기설에 불을 지폈다.

조달비용 상승 영향과 이자 비용 증가 등이 2분기에도 이어지며 대형 저축은행은 물론 중소형 저축은행의 적자가 심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OK저축은행의 경우에도 1분기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업계 흐름과 비슷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황 악화는 지난해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상승, 조달비용 증가, 대손충당금 확대 등 여러 가지 요인이 합쳐졌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수신금리 등은 영업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체율 상승은 전 금융권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 만큼 저축은행업계만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리스크와 관련한 모니터링 등 관리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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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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