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광양제철소, 친환경 제품 고도화···탄소중립 대응인니·북미 지역 중심으로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 구축합산 매출액 100조 목표···영업이익률도 3배 성장 목표
포스코는 13일 포항 본사에서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라는 의미를 담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을 비전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김학동 부회장 "미래 철강산업 블루오션 선점할 것"
포스코의 비전은 ▲철강회사로서의 정체성 ▲미래지향 ▲탄소중립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환경적 가치 측면에서 혁신기술로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하고, 경제적으로는 철의 새로운 가치 창조를 통해 지속 성장하며, 사회적으로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기업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선포식에 참석한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은 "포스코는 철강산업이 전통적인 굴뚝산업, 탄소 다배출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다양한 첨단 기술의 융합으로 업(業)의 진화를 이끌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이라며 "신(新) 철기시대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이자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구조적 변혁 시기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으로 국내에서는 '그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포항제철소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완성하고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하이렉스(HyREX) 실증플랜트 건설과 상저취전로, 저탄소 원료 HBI(Hot Briquetted Iron) 사용 확대 등의 브릿지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광양제철소는 오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강 생산 체제를 구축, 2030년까지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제품 1000만톤(t) 공급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뉴모빌리티 ▲그린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등 미래 수요산업 변화를 고려, 차세대 친환경 성장산업 제품을 집중 개발하고 미래형 제품 포트폴리오인 프리미엄 플러스 제품 1400만 톤 판매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친환경 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구동모터 코아용 핵심소재인 Hyper NO 공장을 현재 건설 중인 광양 공장 외 국내와 북미에 추가로 신설해 전기강판 100만톤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경쟁력 있는 저(低)원가 생산체제 구축,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세일즈믹스 고도화 등 철강 전 밸류체인에서 구조적인 혁신으로 시황에 의존하지 않는 두터운 수익 구조를 구축하여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라인은 제철소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고효율 공정 프로세스로 탈바꿈한다. 마케팅·구매 분야에서는 메타버스를 개발해 전사 Supply Chain을 초연결함으로써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적극 개척···철강 선두주자 자리매김 '총력'
해외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지역 중심으로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또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지난해 (500만톤)에서 오는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중심으로 자동차강판 일관밀을 구축해 동남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 인도에서는 친환경 상공정 착공을 통해 저탄소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포스코마하라슈트라(POSCO Maharashtra) 냉연 공장과 연계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포스코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200만톤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합산 매출액 100조원,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3배 수준, 합산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조강 생산능력 글로벌 톱5, 수익성 글로벌 1위 철강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 실현을 기본으로, ESG 이슈 전반에 대한 성과 관리를 강화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와 직원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서도 더욱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그룹 7대 핵심사업의 중추로서 수소환원제철, CCUS(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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