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DAU, 2만846명···출시일 比 721%↓과한 과금 구조가 원인···슈트 뽑기 확률 낮아최적화 문제는 개선 지속···삼성 등 협업 노력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 출시한 아레스는 이후 빠르게 이용률이 감소하는 추세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아레스의 일간 활성화 이용자 수(DAU)는 출시 첫날 15만338명에서 지난 3일 2만846명으로 급감했다. 한달 새 70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원인으론 과도한 과금 구조가 지목된다. 업계에선 시장에 나온 여타 MMORPG와 마찬가지로 높은 패키지와 극악의 뽑기 확률이 유저들 반감을 키웠다고 분석한다.
아레스에선 '슈트 뽑기'가 대표적인데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선 게임 내 직업과 같은 슈트가 필요하다. 뽑기를 통해 뽑을 수 있는 최고 등급 슈트인 'R 등급' 뽑기 확률은 0.0025%다. 아래 등급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지만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과금이 필수라는 게 유저들의 주된 반응이다.
게다가 슈트에는 '속성과 상성'이라는 특징이 있어, 한 번에 총 세 개를 뽑아야 최대 능력치를 발휘할 수 있다. 게임을 보는 시각에 따라 의견이 갈리지만 슈트에 속성이 붙어있기에 효과적인 전투를 하기 위해선 슈트를 번갈아 가면서 싸워야 한다. 게다가 슈트별로 장착할 수 있는 무기가 달라 과금 규모는 더욱 확대된 양상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아레스는 초기엔 수동전투 등에 힘을 싣는 모습으로 과금보다 컨트롤이 중요한 게임인 듯한 인상을 유저들에게 심어줬지만, 실제로는 제한된 보스 사냥 시간, 필드 PVP(해당 구역에선 유저들 간 전투 가능)의 존재 등으로 인해 갈수록 과금 없인 유지하기 어려운 게임"이라며 "SF라는 참신한 배경, 타격감 등을 이유로 초기에 재미를 보던 일반 유저들은 이러한 과금 구조에 직면하자 피로감을 느껴 게임을 떠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일반유저들은 다 떠나고 과금을 즐기고 자동사냥으로 플레이하는 '리니지 라이크' 유저만 남은 형국"이라고 말했다.
최적화 문제도 한몫했다. 게임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면 5분 만에 폰이 터지려고 한다" ▲"오픈 한 지 한 달이 돼 가는데 아직도 렉 때문에 버벅거린다" ▲"지역 넘어갈 때 로딩이 너무 오래 걸린다" 등 반응이 쏟아진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0일 구글과 삼성전자와 기술 협업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아레스에 최신 3D 그래픽스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 '벌컨'(Vulkan)을 적용,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고 구글은 '갤럭시 Z폴드 5'를 비롯한 플래그십 모델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고자 아레스에 유니티 어댑티브 퍼포먼스(Adaptive Performance)를 적용해 안정적인 초당 프레임 수를 확보했다.
아이폰 유저들을 위한 노력도 지속 중이다. 아레스 지난달 1일 공지사항에 따르면 "iOS(애플) 최적화 적용은 메모리 부족에 의한 크래쉬 잦은 상황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아레스는 출시 후 매주 새로운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며 활발하게 서비스 중"이라며 "다음에도 콘텐츠 및 이용자 편의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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