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장관은 19일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2023' 기자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미콜라이우주라는 지역 전체에 대한 인프라 복구 사업을 한국과 파트너십을 맺어서 하자는 제안도 있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지역을 통째로 맡는 게 효율적일지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콜라이우는 크림반도에 가까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로, 여러 차례 공습을 받아 복구가 시급한 지역으로 꼽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곡물 터미널의 수출도 미콜라이우항에서 이뤄진다.
비탈리 킴 주지사는 철강회사에서 국제투자 전문가로 일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합류했고, 대선 승리 이후 주지사로 임명됐다.
원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핵심 브레인이자 고려인 혈통인 비탈리 킴 주지사가 (한국의 재건사업 참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원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인구, 식량, 자원 3가지 측면에서 한국을 보완해줄 수 있는 나라"라며 재건 사업뿐 아니라 서로의 필요가 맞는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재건협력단의 방문 당시 우리 정부에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광산 공동 개발과 함께 친환경 바이오 농약 공동 생산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6∼7위 식량 생산국이다.
원 장관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 있어 한국 기업이 가진 장점에 대해 "첫째는 정부와 원팀으로 긴밀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검증을 생략해도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방산·에너지·제조업 등 통합된 비즈니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 셋째는 스피드"라고 꼽았다.
한국 기업은 사업 진행 속도가 프랑스보다 3배, 일본보다는 1.5배 빠르다는 게 국제적으로 검증된 평가라는 것이다.
또 폴란드, 일본, 터키 등과 합작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진행하며 위험을 분산할 것이라면서 "폴란드 정부가 자국 기업과 합작해 진출하면 거의 전액을 보증할 수 있다고 한 부분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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