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오토랜드 광명에서 제15차 임금 및 단체협상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조가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이날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인상(50만 포인트→100만 포인트) ▲유아 교육비 지원 확대(120만원→240만원) ▲잔업 해소 및 중식 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7차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고용 안정성을 위해 오토랜드 화성에 2028년 양산 목표로 두 번째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추가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아 단협 27조 1항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측은 이 조항을 개정하는 대신 올해 말까지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해 직원들의 노동강도를 줄여주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이와 더불어 노조는 ▲정년 연장 즉각 실시 ▲미래 고용확보를 위한 신사업 방안 제시 ▲역대 최대 실적에 걸맞은 복지제도 확대 ▲수당 현실화 ▲주 4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기아 노조는 지난 12∼13일과 17∼19일 각각 8시간, 20일 12시간 파업을 예고했다. 제15차 본교섭이 진행된 12∼13일에는 파업을 유보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17일부터는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파업 직전에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잠정합의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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