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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통신비 부담 주범은 아이폰과 갤럭시?

IT 통신

통신비 부담 주범은 아이폰과 갤럭시?

등록 2023.10.24 15:44

수정 2023.10.24 16:26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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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통신물가 전년比 1.0%↑···33년만에 최대 폭통신요금은 0.2% 올라, 단말기값 상승 폭은 3.5% 달해"통신비 고지서엔 단말기값도 포함, 분리 고지 필요"

올해 통신물가 상승률이 최근 33년 중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5G 시대를 맞아 높아진 통신요금 영향도 있지만, 진짜 원인은 가파르게 오른 단말기 가격과 수리비용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1~9월) 통신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상승했다. 1990년(7.4%) 이후 33년 만에 최대 폭이다. 2018년 이후 4년 연속 하락한 통신 물가는 지난해 0.7% 상승 전환한 뒤 올해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올해 통신물가 상승률이 최근 33년 중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가파르게 오른 단말기 가격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올해 통신물가 상승률이 최근 33년 중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가파르게 오른 단말기 가격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통신물가는 ▲휴대전화 요금 ▲단말기 가격 ▲인터넷 요금 ▲휴대전화 수리비 ▲유선 전화료 ▲우편서비스의 6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항목별로 등락은 있지만, 전체 통신 물가는 지금까지 상승률이 매우 낮았다. 휴대전화 요금이 소비자물가 항목에 포함된 1995년 이후 연간 통신 물가는 2016·2017·2022년 등 3개 연도만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통신요금은 올해 9월까지 0.2% 오르며 지난해(0.4%)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2년 연속 통신요금이 오른 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5년 이후 처음이다. 롱텀에볼루션(LTE)보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이동통신의 성숙기 진입 여파로 해석된다.

이번 통신물가의 역대급 상승세를 이끈 건 '단말기 가격'이다. 휴대전화기는 신제품 출시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같은 기간 3.5%나 올라,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실제 최근 국내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거나, 저가 모델은 단종되는 일이 있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을 전작 대비 15% 안팎 올렸다. 올해 모델인 아이폰15 시리즈는 128GB 모델(175만원)을 없애고 256GB(190만원)부터 판매해 사실상 최저가를 8.6% 높였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 시리즈 역시 256GB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기본형(15.5%) ▲플러스(12.8%) ▲울트라(10.2%) 모두 10% 이상 가격을 높였다. 하반기 선보인 갤럭시Z 폴드·플립도 전작 대비 5.0%, 3.4% 인상했다. 또 2020년까지만 해도 갤럭시S 시리즈 기본형으로 128GB 제품도 국내에 출시했으나, 2021년부터는 해외에서만 128GB 제품을 팔고 국내에는 256GB 이상만 내놓고 있다.

단말기 수리비도 액정 가격 인상 등 여파로 5.1%나 껑충 뛰었다. 일례로 접히는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갤럭시Z 폴드 시리즈는 1세대가 43만3000원(단품수리 기준)이었으나, 세대를 거듭할수록 비용이 늘어나 4세대는 55만500원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말기 대금이 통신비 고지서에 합산 청구돼 일반 소비자들은 단순히 통신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은 통신서비스와 단말 비용의 분리 고지를 통해 실체를 아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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