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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신사업 '헬스케어' 힘주는 롯데, 자금수혈 나섰다

유통·바이오 채널

신사업 '헬스케어' 힘주는 롯데, 자금수혈 나섰다

등록 2023.10.27 15:35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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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롯데헬스케어에 두 차례 총 500억원 출자법인 설립 이후 두 번째···총 출자액 1200억원으로 늘어지난달 '캐즐' 플랫폼 출시···운영자금·스타트업 투자 계획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지주가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롯데헬스케어에 500억원을 출자하면서 자금지원에 나섰다. 롯데헬스케어는 최근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했는데, 서비스 고도화 및 확장을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헬스케어에 다음 달 10일, 내년 4월 1일 각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이번 증자대금 중 373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는 60억원, 기타자금은 67억원으로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롯데헬스케어 설립 이후 두 번째다. 롯데지주의 롯데헬스케어 총 출자액은 1200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해 4월 롯데지주는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한 바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달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캐즐 서비스는 고객이 제공 동의한 건강검진 데이터, 건강 설문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와 실시간으로 직접 기록할 수 있는 운동, 식단, 섭취 영양제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롯데헬스케어가 캐즐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 또한 지난달 캐즐 론칭 기자간담회 때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헬스케어는 신사업이기 때문에 그룹에서 부여받은 사업 목표나 자금 조달, 추가 증자와 같은 계획은 당연히 다 가지고 있다"며 "마케팅을 포함한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 증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헬스케어가 9월 중순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롯데헬스케어 제공롯데헬스케어가 9월 중순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롯데헬스케어 제공

캐즐은 아직 건강지표나 복약관리, 의학 정보 콘텐츠, 쇼핑 등 기본적인 서비스에 한정돼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생성형 AI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처럼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것이다.

아울러 내달부터는 디지털 멘탈케어 스타트업 '아토머스'와 협업해 캐즐 내에서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내년 3월에는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사용자의 라이프로그, 유전자 특성, 의료데이터 분석,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장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비컨'과 함께 두피와 피부 관리 서비스를, 11월에는 '아이메디신'과 뇌건강 관리 서비스까지 선보인다는 로드맵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캐즐은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또 주목할만한 부분은 타접인증권 취득에 67억원이 배정됐다는 것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캐즐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테라젠이텍스 손자회사인 테라젠헬스의 경우 단순 협업이 아닌 파트너십 차원에서 지분인수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 대표도 "플랫폼 사업은 아무리 큰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이라도 혼자서 잘 해내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여러 사업 역량을 가진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롯데헬스케어는 앞으로도 계속 유망한 여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과 유망 스타트업 투자 등에 사용하려고 계획 중"이라며 "스타트업 투자의 경우 어디에, 얼마나 투자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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