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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5년간 7100억 지원받는 K-조선···친환경 사업 탄력 붙인다

산업 중공업·방산

5년간 7100억 지원받는 K-조선···친환경 사업 탄력 붙인다

등록 2023.11.17 07:40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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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7100억원 투입해 글로벌 입지 구축초호황기 진입한 K-조선···탈(脫)탄소 사업 주력"정부 지원으로 다양한 기술 개발 추진할 것"

5년간 7100억 지원받는 K-조선···친환경 사업 탄력 붙인다 기사의 사진

국내 조선업계가 향후 5년간 정부로부터 7100억원을 지원받아 친환경 사업을 강화한다. 최근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 이들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탄력을 붙일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K-조선 차세대 선도 전략'과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망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호황기를 맞은 조선산업을 집중 육성해 전 세계 조선산업에서 글로벌 위상과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수소 등 3대 탈(脫)탄소 핵심 연료에 4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를 통해 LNG운반선 수주 1위 자리를 2030년까지 이어가고, 관련 기자재 90%를 국산화하겠다고 밝혔다.

암모니아 추진선 분야에도 예산 400억원을 투입하고, 2030년까지 국산화 100%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외 정부는 자율운항 선박 기술 확보(1600억원), 제조 시스템 고도화(1500억원), 수출 경쟁력 강화(2000억원)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차세대 선박 점유율을 기존 56.3%에서 80% 이상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국내 조선 3사는 전 세계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수주 풍년을 맞은 조선사들은 LNG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위주로 수주를 진행하고 있고, 국제해사기구(IMO)도 전 세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기존 50%에서 100%로 감축하는 내용의 강화된 계획을 내놨다.

LNG는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현재 대륙 간 에너지를 운반하는 가장 보편화된 수단이기 때문에 국내 조선사들의 패러다임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는 LNG 외 암모니아도 연소 반응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고 가격 경쟁력 확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업체별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43척(해양 1기 포함)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량(157억4000만달러)의 128.2%를 달성했다. 이 중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선인 LNG운반선은 37척이며, 액화석유가스·암모니아운반선은 26척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26척을 수주했으며, 메탄올 연료추진 컨테이너선(16척)과 LNG운반선(7척) 등 고부가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일감을 늘렸다. 현재까지 총 15척을 수주한 한화오션은 최근 세계 최대 암모니아 운반선 4척을 수주했으며, 이 외 LNG운반선(5척) 등도 수주에 성공했다.

아울러 업계는 정부가 조선업에 억단위 투자를 단행하는 만큼, 분기 연속 흑자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두주자 역할을 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 10년간의 불황기를 벗고 올해 3분기 나란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업황 호조세가 적극 반영되고, 올해 초부터 시작된 신조선가지수 오름세가 맞물린 결과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신조선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06(9%) 상승한 176.03으로 집계됐다. LNG운반선은 2억6500만달러로 연초 대비 6.5% 증가했으며, 초대형 유조선은 1억2800만달러로 6.6% 올랐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3300만달러를 기록해 같은 기간보다 6.9% 상승했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올해 3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고, HD한국조선해양은 2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3분기 12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국내 조선업을 육성하겠다고 직접 밝힌 만큼, 기업들도 정부 지원을 받아 다양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회사 경쟁력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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