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들 현장 경영에 주안점관리부서는 축소, 현장부서는 임원·편제 승격임원들 40대 대거 등용...변화와 혁신 꾀해
최근 대형건설사들은 본사 인력 및 관리부서를 축소하고 현장부서를 실격시키는 내용이 주인 조직개편안을 잇달아 발표했다.
우선 대우건설은 공공분야 및 대외업무를 일원화하기 위한 공공지원단을 신설했다. 또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있던 해외사업단은 CEO 직속 편제로 승격하고, 단장도 기존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격상했다.
또 경영지원본부를 '실'(室) 조직으로 축소했으며, 기획 업무 중심의 유사·중복 기능을 통합했다. 주택건축사업의 한 축인 도시정비사업 조직의 경우, 기존의 3개 팀 중 1개 팀만 본사에 남겨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고 나머지 팀은 각 지역 중심으로 전면 배치했다.
현장 지원을 위해 현장관리책임자(PFM) 조직을 사업본부 소속으로 재편했고, 안전 조직은 지역안전팀 중심의 현장 전진 배치하기도 했다.
GS건설도 마찬가지. 지난달 13일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팀과 관리팀으로 나눠 운영하던 도시 정비 담당 조직을 통합하고 관련 임직원들을 현장에 전면 배치했다.
인사에는 '혁신'을 꾀했다. 보다 젊은 임원들을 대거 등용하며 조직 분위기 쇄신에 나선 모습이다.
GS건설은 40대 초반의 허윤홍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임원들도 '젊은 피' 수혈에 나섰다. 기존 집행 임원 40%를 교체하고 총 17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으며 이 중 4명이 40대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역시 이번 인사에서 대내외 소통 능력과 추진력, 업무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두루 발탁했다.
DL이앤씨도 앞서 임원 6년 차 이상 등 자리를 오래 유지한 임원들을 다수 물갈이하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외에 아직 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하지 않은 대형건설사들도 비슷한 분위기가 점쳐진다는 게 건설업계 전언이다.
이는 국내시장 먹거리인 주택시장이 정비업계로 대부분 한정된 데 따라 타사보다 발 빠른 영업을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화두가 되면서 보다 유연한 대처를 위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국내 먹거리가 줄어들면서 본사의 잉여 인력들을 최대한 줄이는 데 초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며 "인사도 세대교체와 혁신 의미와 함께 판관비 관리의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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