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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태양광 지자 방산·이차전지 뜬다···김동관 부회장의 빈틈 없는 '삼각편대'

산업 에너지·화학

태양광 지자 방산·이차전지 뜬다···김동관 부회장의 빈틈 없는 '삼각편대'

등록 2023.12.17 12:30

김다정

  기자

재생에너지부터 우주·방산, 이차전지까지 아우르는 '삼각편대' 완성잘 나가던 태양광 사업 상대적으로 부진···수요 부진으로 감원·감산고공행진 하는 방산, '조 단위' 잇단 축포···이차전지 사업 본격 확대

한화그룹의 차기 총수로 지목되는 김동관 부회장은 현재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한화그룹의 차기 총수로 지목되는 김동관 부회장은 현재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그룹이 경영 전면에 나선 김동관 부회장 체제하에 재생에너지부터 우주·방산, 이차전지까지 아우르는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잘 나가던 태양광 사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도 방산과 이차전지가 실적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차기 총수로 지목되는 김 부회장은 현재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내 핵심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그는 경영수업을 시작한 직후부터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부회장이 지난 10년간 공들여 키워온 태양광 사업은 최근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외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하반기부터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효자 노릇을 하던 신재생에너지부문이 올해 3분기부터 꺾이면서 이 기간 한화솔루션은 전년 대비 71% 급락한 영업이익 983억을 거뒀다. 같은 기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전년 동기 대기 82.4% 감소한 3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금액 350억원을 빼면 사실상 적자인 셈이다.

업황이 쉽게 회복되지 못하자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공장·음성공장 생산직 근로자 1800명을 대상으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음성공장 가동도 내달부터 중단키로 했다.

친환경에너지 사업이 주춤한 사이 이번에는 미래 사업의 또 다른 핵심 축으로 성장한 방산이 실적을 뒷받침하면서 김 부회장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올해 그룹 최대 현안인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하고, 해외 전시회에 참석해 방산과 친환경 선박 등 주력 사업 세일즈에 나서는 등 그룹의 최전선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폴란드와의 3조4475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에 이어 호주 정부와는 3조1649억원 규모의 장갑차(레드백)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최근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서 또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며 "우방국의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해양 안보를 위한 역할도 계속 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9815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1%, 영업이익은 64.5% 증가했다. 여기에 이달 수주 물량이 더해지고 향후 수주 잠재력도 큰 만큼 향후 실적 기반도 탄탄하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폴란드·호주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출 백로그(수주 잔량)는 거의 10년에 달하게 돼 긴 성장기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는 K-방산의 중장기 실적 성장을 장기로 바꿔주는 큰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잇단 축포로 방산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올라서자 김 부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인 이차전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로써 태양광·방산·이차전지로 이루어진 미래성장동력 '삼각편대'가 완성된 것이다.

한화는 최근 전기차 수요 증가로 장기적인 성장성이 주목받자 2차전지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직접적인 배터리 제조보다는 ㈜한화 모멘텀부문을 중심으로 생산 장비 시장에서 틈새 기회를 엿보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장비시장은 2022년 15조원 규모에서 2030년 63조원 규모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IRA 시행 등으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신규 투자가 느는 추세다.

한화는 지난 70년간 쌓아온 공정장비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2030년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류양식 이차전지사업부장은 "2027년까지 이차전지 공정장비 솔루션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하고, 배터리 공정장비 종합 솔루션 글로벌 리더로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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