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31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 등의 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0∼17세 아동 인구는 707만7천206명이다. 2014년 아동 인구(918만6천841명)와 비교하면 210만9천여명(23%)이나 줄었다.
이 기간 전체 인구에서 아동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18%에서 13.8%로 작아졌다. 저출산이 심각해지면서 올해는 아동 인구가 700만명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한 해에 20만명 가까이 아동 인구가 줄어드는 데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도 더 떨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3분기 합계출산율은 1년 전보다 0.10명 줄어든 0.70명으로, 이제 0.6명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이들이 줄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폐원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저위 추계)를 활용해 취원율과 정원 충족률이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해 분석한 결과, 2022년 3만9천53곳이던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2028년 2만6천637곳으로 31.8% 줄어들 전망이다.
6년 만에 무려 1만3천곳에 육박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사라지는 셈이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저출산 위기를 극복할 종합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 주재 전체회의를 통해 유연근무, 재택근무 등으로 일하면서도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안들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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