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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서희건설, 재무 상태 양호...연내 차입금 연장은 부담

부동산 건설사 건설 살림살이 긴급 점검⑦

서희건설, 재무 상태 양호...연내 차입금 연장은 부담

등록 2024.02.07 09:43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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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보증 대부분 수분양자 중도금대출 보증유동비율 171%, 부채비율 80.35%로 양호잇따른 미분양에 총공사미수금 증가는 관리 필요


시장에서 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공 능력 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업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9월 말 기준 부동산 PF 규모는 134조3000억원. 한국기업평가가 유효등급을 보유한 21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이들 업체의 2023년 8월 말 기준 부동산 PF 우발채무는 22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미 한계기업들은 부도를 냈다. 지난해에만 부도가 난 건설사가 총 19곳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12월에만 8곳이 부도를 냈다.

뉴스웨이는 건설사들의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유동성이나, PF 우발채무 규모, 미청구 공사와 재고자산 등 재무 상황을 진단하고 투자자들과 독자에게 기업의 현 상황을 전달하고자 한다.
서희건설은 PF 우발 채무에서 타사 대비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서희건설의 지급보증 잔액은 총 3조3139억6000만원이다. 그러나 이중 시행사를 대상으로 한 보증 금액은 739억8800만원에 그친다.

나머지 대부분은 지역주택조합 및 수분양자들에 대한 중도금대출 보증 등으로 문제 시 토지·분양권 등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어 우발채무로는 분류되지는 않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PF 브릿지 대출은 총 803억원가량이다.

총 9460억원가량의 자금보충약정이 있지만, 이도 대부분 민간투자 사업 관련 내역이며, 모두 준공 완료 후 운영 기간에 있다.

유동비율도 171.74%로 높은 편이다.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을 이상적으로 보기는 하지만, 1년간 갚아야 빚을 모두 갚고도 유동자산의 71%가 남는다는 뜻이다.

실적도 어려운 업황 속에서 선방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2020년 13.6%, 2021년 15.5%, 2022년, 14.3% 등 최근 3년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으며, 2023년 상반기에도 13.5%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내어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2020년 1744억원, 2021년 2068억원, 2022년 206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281억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80.35%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재연장이 부담될 수 있다. 약 716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차입처가 대부분 1금융권이라 크게 우려되지는 않지만, 최근 사업지 곳곳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거나 금리협상 부분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희건설이 공급한 4곳 중 3곳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경산 서희스타힐스'는 일반공급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 0.07대 1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는 0.15대 1,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파크뷰'도 0.21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희스타힐스 더도화 △남전주IC 서희스타힐스 △두류 스타힐스 △인천강화 서희스타힐스 1단지 △광주탄벌 서희스타힐스 1·2단지 등 6개 단지를 선보였으나 이 중 4곳에서 청약이 미달됐다. 청약 미달을 간신히 피한 '서희스타힐스 더도화'도 100가구 넘게 미분양이 발생해 계약자에게 위약금을 주고 분양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총공사미수금(미수금+미청구 공사) 증가도 관리 대상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서희건설의 미청구 공사 금액은 911억5223만원이며 공사미수금은 2579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말 대비 11%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미청구공사금은 발주처에 청구되지 않은 공사대금을 말한다. 발주처가 전액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남은 금액이 미청구공사금으로 쌓인다. 재무제표상 자산으로 잡히지만 회수에 실패할 시 손실로 반영돼 건설사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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