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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올해 K-의료기기 트렌드는 'AI·빅데이터'···키메스2024 개막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올해 K-의료기기 트렌드는 'AI·빅데이터'···키메스2024 개막

등록 2024.03.14 15:58

수정 2024.03.14 16:13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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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일 코엑스서 열려, 1350여개 제조사 참가의료AI 업체는 물론 삼성·LG전자 등도 부스 마련 韓뷰티 열풍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도 신제품 선봬

웨이센 키메스2024 부스 현장. 사진=유수인 기자웨이센 키메스2024 부스 현장. 사진=유수인 기자

K-의료기기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개막한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키메스 2024(KIMES 2024)'에서는 의료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를 필두로 한 혁신의료기기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올해 제39회째를 맞는 키메스 2024는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이날부터 17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1, 3층 전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한국이앤엑스와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KOTRA,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한국여자의사회, 대한간호협회, 한국의료기기유통협회, 대한의공협회, 의학신문사 등 관련 기관 및 단체가 후원한다.

올해는 코엑스 전시장 A, B, C, D, E홀 전관과 로비에서 총 4만700㎡로 개최되며, 국내·외 1350여 제조사가 융복합 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 관련 용품 등 3만5000여 점을 소개한다.

올해는 AI기술과 빅데이터를 접목한 의료기기 제조사의 참여가 크게 늘어 이목을 끌었다. 특히 국내 최초의 AI 기반 실시간 내시경 영상분석 시스템을 보유한 웨이센의 전시부스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참관객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웨이센의 '웨이메드 엔도'는 AI 내시경으로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획득한 제품이다. 병변 감지 기능을 넘어 위암 의심 부위와 위암 확률을 의료진에게 제공함으로써 진단결정을 보조한다. 이 제품은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아 제3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웨이메드 엔도는 강릉아산병원, 일산병원, 중앙보훈병원, 강릉의료원 등 국내·외 다수 병원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병원 내 제품을 설치·운영 중이다.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적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헬스2024'에 참석해 제품력을 알렸다.

회사는 이번 키메스에서 웨이메드 엔도를 포함, AI 호흡기 셀프스크리닝 서비스 '웨이메드 코프'와 같이 상용화 중인 제품을 포함해 추후 런칭할 연구개발(R&D) 라인업 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이지은 웨이센 이사는 "최근 중동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한 이후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 아시아, 중동 지역에서 유독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고, 국내에서도 AI 내시경 사용에 대한 인식 변화로 웨이센을 찾는 곳들이 늘고 있다"며"'최근엔 유럽 등 의료 선진시장에서 먼저 연락이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웨이센은 이번 전시에서 한국이앤엑스와 코트라가 주최하는 키메스 & GMEP 2024 리셉션 행사에서 의료 업체 중 유일하게 단상에 오른다. 이번 리셉션 행사에는 45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으며, 웨이센은 해당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웨이메드 엔도'를 소개할 계획이다.

환자 상태 악화 예측 AI솔루션 'AITRICS-VC(바이탈케어)'를 보유한 에이아이트릭스는 의료계 관계자 및 다양한 방문객들이 해당 솔루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부스를 준비했다. 이를 통해 의료 전문가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바이탈케어는 지난해 3월 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에 따라 비급여 시장에 진입했으며,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학교 안암·구로병원을 포함한 국내 약 40개 병원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

의료AI 기업 뷰노는 키메스2024에서 올 하반기 정식 출시 예정인 키오스크 타입의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K30'의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사진=유수인 기자의료AI 기업 뷰노는 키메스2024에서 올 하반기 정식 출시 예정인 키오스크 타입의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K30'의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사진=유수인 기자

국내 대표 의료AI 기업으로 꼽히는 루닛·딥노이드 등 6개 업체는 식약처가 운영하는 혁신의료기기 특별 홍보관에 부스를 차렸다. 이들 기업들은 방문객 체험 기회와 혁신의료기기 제품 개발을 위한 전주기 맞춤 상담 등을 제공했다.

의료AI 기업 뷰노는 올 하반기 정식 출시 예정인 키오스크 타입의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K30'의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헬스케어 관련 업체들도 AI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들을 전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인바디는 체성분 빅데이터 솔루션, 셀프케어 솔루션, 전문가용 체성분 분석기 InBody(인바디)의 새로운 라인업, 근감소증 진단의 기본이 되는 악력계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인바디는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LB트레이너(LB Trainer), LB코퍼레이트(LB Corporate), LB웹(LB Web) 등 LB(LookinBody) 솔루션들을 선보여 국내외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유수인 기자인바디는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LB트레이너(LB Trainer), LB코퍼레이트(LB Corporate), LB웹(LB Web) 등 LB(LookinBody) 솔루션들을 선보여 국내외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유수인 기자

특히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LB트레이너(LB Trainer), LB코퍼레이트(LB Corporate), LB웹(LB Web) 등 LB(LookinBody) 솔루션들을 선보여 국내외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회사에 따르면, CES 2024 참가 효과, 글로벌 인지도 등의 영향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다양한 해외 국가에서 부스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제품은 'LB트레이너'다. 이는 인바디 체성분 데이터관리 플랫폼으로, 인바디 클라우드에 쌓인 전 세계 1억 이상 체성분 빅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처 별로 목적에 맞는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구현한 솔루션이다. AI 체성분 변화 예측, 자세 측정 평가, 음식 탐지 및 양 추정 등의 기능으로 PT 시장에 체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CES2024 스포츠&피트니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퍼스널 트레이닝(PT) 강국 미국에서 혁신성과 효용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CES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LB트레이너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고객들에게 우리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출시 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더 많은 의견을 듣고자 전시하게 됐다"고 전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도 공개했다.

인바디의 체수분측정기 브랜드 BWA(Body Water Analyzer)는 세계 최초로 3MHz 초고주파를 사용해 정밀한 수분 및 세포 측정이 가능한 장비다. 앞서 지난 2019년 출시한 전문가용 BWA2.0는 신부전, 암, 당뇨 등 모든 질환군에 사용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투석 환자들은 투석 시 체내의 과잉수분을 빼내는데, BWA2.0 개발 전까진 얼마나 빠졌는지, 덜 빠졌는지, 더 빠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상용화 후 큰 주목을 받았다"며 "올해 선보일 가정용 제품은 환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질환을 쉽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다"라고 밝혔다.

키메스2024에는 영상진단장비 관련 업체들도 다수 참가했는데,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사진=유수인 기자키메스2024에는 영상진단장비 관련 업체들도 다수 참가했는데,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사진=유수인 기자

이날 행사에는 영상진단장비 관련 업체들도 다수 참가했는데,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LG전자는 강점인 디스플레이 기술을 내세워 가성비 높은 의료용 디스플레이들을 선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우리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과 편리한 A/S다. 판독용 모니터의 경우 유명한 타 제조사 제품은 1000~2000만원 정도인데 LG는 가장 비싼게 1500만원이고 나머지는 1000만원 이하"라고 했다.

이어 "수술용 모니터의 경우 글로벌 기업인 올림푸스 제품이 독보적이지만 중고제품도 1000만원이 넘는다. 반면 우리는 200만원~800만원 사이"라며 "이제 막 개원을 했거나 예산을 고려해야 하는 입장에서 우리 제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우리 제품들은 대부분 1등급 의료기기로 분류돼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유수인 기자사진=유수인 기자

이밖에도 의료정보 관련 업체인 비트 컴퓨터, 유비케어, 이지스헬스케어, 세나클소프트를 비롯해 한신메디칼, 휴온스메디텍(소독기), 대성마리프, 스트라텍(물리치료기) 등 국내외 의료산업의 대표기업들도 참가했다.

루트로닉 키메스2024 부스. 사진=유수인 기자루트로닉 키메스2024 부스. 사진=유수인 기자

또 최근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K-뷰티 열풍에 에스테틱 기업들도 전시부스를 열었다.

특히 에스테틱 의료기기 기업인 루트로닉은 핑크빛 컬러와 브랜드를 대표하는 디자인의 부스를 마련해 고차원적 맞춤형 고객 경험을 제공했다.

이날 회사는 새로운 비침습 모노폴라 고주파(RF) 의료기기 브랜드 'LUTRONIC XERF(루트로닉 세르프, 이하 XERF)'의 탄생을 알렸다.

XERF는 지난 1월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루트로닉은 XERF와 함께 쓰이는 일회용 팁 'XERF EFFECTOR(세르프 이펙터)'도 함께 전시했다. 소모품 발매는 추후 회사의 영업이익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XERF는 병원에서 만나는 제품이지만 이 경험을 병원 밖에서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다각도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진행하는 등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KIMES 2024는 XERF가 펼쳐갈 루트로닉의 미래를 보여주는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키메스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수출계약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키메스 현장에는 시너지를 더하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는데, 올해는 KOTRA와 함께 '2024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가 오프라인으로 개최돼 국내 기업 320여개 사와 40개국 140개 사의 해외 바이어가 모여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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