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전년 동기比 6% 증가한 순이익 1732억원DGB금융·BNK금융 1분기 순이익 20% 이상 하락 예상부동산PF 포함한 대손충당금 부담 1분기에도 지속
22일 가장 먼저 실적발표에 나선 JB금융지주의 경우 실적 선방에 성공했으나 DG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된다.
JB금융지주는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1732억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한 수치며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이다.
JB금융지주는 주요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이 각각 13.8%, 1.10%를 기록해 동일 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특히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6% 포인트 개선된 37.3%로 1분기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JB금융지주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결정하기도 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컨콜에 참석해 "분기배당의 취지는 1년 중 배당할 금액을 4번으로 나눠 균등하게 배당하는 것으로 저도 이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분기배당 첫발을 내딛었는데 가능한 빠른 시기에 균등 분기배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DG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0%이상 실적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중은행 전환을 앞둔 DGB금융지주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4.4% 줄어든 1270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컨센서스도 5% 하회한 수치다.
이는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 발생 영향이 크다. 1분기의 경우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이 3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F 사업장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지는 과정에서 일부 PF 관련 추가 충당금 발생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올해 연간 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은 전년 연간 충당금 전입액 1324억원 보다는 소폭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순이자마진(NIM)도 하락세를 보였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1분기 DGB금융의 NIM이 3~4bp 하락한 것으로 예상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동기 유가증권관련이익 큰 폭 증가와 IFRS 17 도입에 따른 계정 재분류 등에 따른 기고효과로 비이자이익 감소와 증권 브릿지론 관련 일부 충당금적립 등을 가정해 대손충당금전입 소폭 증가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단 증권가에서는 DGB금융의 시중은행 전환 효과는 긍정적으로 점쳤다.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중인 만큼 타사와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통해 외형 확대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12.8% 성장한 4380억원으로 추정된다.
BNK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한 1940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PF수수료가 감소하는 추세는 끝났으나 부동산PF를 포함한 대손충당금 부담은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BNK투자증권은 BNK금융지주에 대해 선제적 충당금 적립은 크지 않으나 경상적 대손비용 확대에 따라 대손충당금전입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BNK금융지주의 경우 충당금 증가로 실적은 부진하나 1분기 양행 합산 대출이 전분기 대비 1% 증가하고 그룹 NIM도 1.94%로 6bp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예금 비중 증가로 조달비용이 하락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출 취급이 컸던 것이 NIM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백 연구원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모두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년에 있었던 경남은행 횡령사건의 여파로부터 회복하면서 핵심예금 위주로 조달비용률이 안정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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