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보험사와 '신디케이트론' 논의···부동산PF 구조조정 잰걸음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에서 열린 중소기업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방안을 공개한 금융당국이 은행·보험권과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 조성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15일 연합뉴스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보험사(삼성·한화생명, 메리츠·삼성·DB손해보험) 등과 첫 실무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매주 회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회사 10곳이 조성하는 최대 5조원(최초 1조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은 경·공매로 나오는 부실 사업장의 재구조화에 쓰인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신디케이트론 1조원 중 은행권이 80%, 보험업권이 20%를 책임지는 시나리오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PF 부실 정리에 속도를 냄으로써 불확실성을 덜어낸다는 복안이다.

금융회사는 다음달부터 당국이 제시한 새 PF 사업성 평가 기준에 맞춰 사업성을 평가하는데, '유의'나 '부실우려' 판정이 떨어지면 재구조화나 경·공매 등을 추진해야 한다.

또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달말부터 금융사가 분류한 등급을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협회에 배포된 모범규준을 보면 금감원의 최초 평가는 '연체 사업장' 또는 '만기를 3회 이상 연장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최초 평가 대상 사업장엔 전체의 25~30%가 포함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