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리금융 전략부문 사업포트폴리오부는 지난주 롯데손보에 대한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수 희망 가격을 도출하기 위한 자체 분석에 들어갔다. 본입찰은 오는 28일로 예정됐다.
관건은 우리금융이 생각하는 '적정 가격'이다. 우리금융은 회사 경영에 재무적 부담을 안기고 기존 주주의 이익을 해치는 M&A(인수·합병)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보험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분명한 의지가 있다"면서도 "실사 결과에 따라 적정하다고 판단한 가격을 오버페이(과다 지급)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인수 희망 금액도 한때 시장에서 거론되던 2조원대보다 낮은 1조원 중반대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 우리금융이 롯데손보를 인수하는 대신 지분 투자를 통한 경영권 참여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부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예고하고, 기존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 대상을 적극적으로 물색해왔다.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따른 우리투자증권 출범은 그 첫 번째 성과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염두에 두고 실사를 벌이다가 인수 검토를 중단한 적도 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