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 포함 美 S&P 상위 500개 종목에 분산투자···연 4회 리밸런싱기존 지수와 동일가중 지수 '7:3' 비율 투자시 수익률 확대 기대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종로구 미래에셋센터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IGER 미국S&P500 동일가중 ETF를 오는 23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TIGER 미국 S&P500동일가중 ETF는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을 동일가중해 구성하는 S&P500 이퀄 웨이트 인덱스(Equal Weight Index PR) 지수를 추종한다. 미국 주요 7개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M7, 애플·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 등 소수 종목 집중 투자보다 각 종목을 약 0.20%씩 구성해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 쏠림없이 분산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연 4회 분기별로 정기변경을 진행해 투자자가 차익실현과 저가매수에 나서는 수고로움 없이 자동으로 리밸런싱(재구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래운용은 분산투자를 통해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에서도 특정 종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7개 기술주 위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조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 S&P500 지수는 M7의 주가 오름세에 힘입어 2023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43% 상승했다. S&P500 지수 내 M7이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 상품의 당초 상장 일정은 이달 30일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출시 계획을 일주일 앞당겼다. 현재 시장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이 많은 만큼 안정성을 원하는 투자자들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S&P500 지수와 S&P500 동일가중 지수를 7대 3 비율로 투자하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장기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남기 미래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테크주에 집중하는 ETF는 출시 초기 우려와 달리 보편화되고, 지금은 한 종목 ETF까지 우후죽순 나오는 극단으로 흐르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밸런스를 찾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에게 대안을 드리는 차원에서 출시했다"고 말했다.
미래운용은 S&P500 동일가중 지수를 사용하는 ETF가 아시아 최초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S&P500 동일가중 ETF는 미국과 영국, 스위스,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6개국에서만 출시된 상태다. 미래운용은 S&P500 동일가중 지수 ETF의 한국 독점권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당분간 타 자산운용사에서 동일 지수를 사용하는 상품을 내놓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남기 대표는 "오랜 기간 S&P와의 협의를 통해 미래운용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S&P500 동일가중 상품을 소개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다른 국가의 예시를 봤을 때 미래운용이 유일하게 S&P500 동일가중 ETF를 국내에서 운용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 상품의 총보수는 0.20%로 설정됐다. 김남호 미래운용 FICC ETF 운용본부장은 "S&P500 같은 경우 보수가 0~20bp 사이로 형성됐다"며 "이 상품이 매우 독보적이고 장기적으로 미래운용만이 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해 0.20%의 보수율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당분간 추세를 지켜보면서 향후 보수 인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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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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