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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2분기 실적 잇따라 발표하는 금융지주···관전포인트는?

금융 은행

2분기 실적 잇따라 발표하는 금융지주···관전포인트는?

등록 2024.07.22 16:47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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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개 분기 만에 '리딩금융' 탈환···신한도 호실적 예상ELS 관련 충당금 환입 효과에 이자 이익 증가···대손비용은 감소하반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부동산 PF 구조조정 관건

2분기 실적 잇따라 발표하는 금융지주···관전포인트는? 기사의 사진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이번 주 KB금융을 시작으로 잇따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지주들은 올해 2분기 당초 시장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더딘 금리하락 속도 덕분에 순이자마진(NIM)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데다 자영업자 연체 리스크는 정부 지원책이 완화해 주고 있어서다. 향후 금융지주들의 실적은 부동산 파이낸싱 프로젝트(PF) 구조조정에 따른 자산 건전성 훼손 여부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23일 오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가 예측한 KB금융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조4726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 신한금융에 내줬던 리딩금융 자리를 1개 분기 만에 탈환할 것으로 확실시 된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조30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9601억원, 우리금융은 무려 25.5% 늘어난 7864억원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NIM 훼손과 부동산 PF 추가 충당금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당초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홍콩 H지수 반등에 따라 1분기에 적립한 ELS 배상 충당금이 환입돼서다. 다만 하나금융지주는 ELS 충당금 환입 가능성이 있지만, 증권 자회사의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망치를 넘기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순이익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은 각각 1조5430억원, 1조1364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이 기존 전망치 대비 6.6%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1.3% 감소하고 이자 이익은 2.5%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특히 KB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은 타행과 달리 2분기에도 대출 성장 속도를 관리한 만큼 이자 이익을 더욱 견조하게 방어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신한금융도 기존 전망치를 6.0%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과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대비 이자 이익이 4.3% 증가하고, 대손비용이 14.1%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하나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기존 컨센서스를 2.5%가량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 자회사의 영향으로 부동산 PF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가 타행보다 클 것으로 추정돼서다. 다만 홍콩 H지수 반등에 따라 1분기에 적립한 ELS 관련 충당금 일부는 환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늘겠지만 기존 전망치보다는 4.9%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 신용평가 결과가 전반적으로 하락해 대손 비용률이 상승해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양호한 금융시스템 여건 덕분에 지난 1분기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ELS 관련 일회성 손실에도 매우 견조했다"며 "이 같은 흐름은 연중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부동산 PF 구조조정에 따른 자산 건전성 훼손 정도가 금융지주들의 실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은행의 대출 경쟁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과 이연된 기준금리 인하 시점, 조달 금리 리프라이싱 효과 등으로 은행의 NIM은 분기별로 0.01~0.02% 하락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안이 당초보다 완화돼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지주들의 실적은 하방보다 상방으로 더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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