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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은행, 대출금리 올리고 '제한' 선언까지

금융 은행

당국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은행, 대출금리 올리고 '제한' 선언까지

등록 2024.07.25 17:48

수정 2024.07.30 00:10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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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대환대출 등 수요 한시적 억제"상반기 주담대 증가 속에 실수요 보호 조치"타 시중은행 "더 지켜보겠다"···신중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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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행보에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이 대환대출과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전세 대출, 주담대 금리를 상향 조정했지만 대출 자체를 제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타은행에서 받은 주담대를 더 저렴한 금리를 상품으로 대환하려는 수요를 막기로 했다. 다만 정부 플랫폼을 통한 신청은 가능하다. 아울러 다주택자(2주택 이상 보유)가 또 다른 주택을 구매하기 위한 대출도 제한 할 방침이다.

같은 날부터 주담대 금리도 0.2%포인트 인상한다. 이는 지난 3일(0.13%포인트), 18일(0.20%포인트)에 이은 세 번째 금리 인상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 위주의 실제 소요자금 범위 내 자금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한다"며 "이는 한시적인 운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이 주담대 대출 제한까지 나선 것은 올해 2분기부터 급증한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택가격 상승 및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가계대출은 1115조5000억원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했다. 특히 주담대는 4월에는 전월 대비 4조5000억원, 5월은 5조7000억원씩 늘다가, 6월에는 6조3000억원까지 증가해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6조5000억원이 늘어 2021년 상반기 이후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5대 은행 가계대출만 떼어 봐도 지난달 전월 대비 5조3415억원 늘어나 2021년 7월(6조2000억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5대 은행은 올해 대출 목표치(10조~14조원)였던 명목 GDP 성장률 이내(1.5%~2.0%) 증가율도 이미 넘겼다.

이에 감독 당국은 가계대출 급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이 첫 번째 검사 대상이었다. 당국의 이 같은 행보에 은행들은 7월 들어 전세대출, 주담대 금리를 줄줄이 높였다.

국민은행은 물론 하나은행도 이달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 포인트 올렸고, 우리은행은 이달 12일 주담대와 전세대출 2년 고정금리를 0.1%포인트씩 상향한 데 이어 지난 24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금리를 0.20%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은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모든 대출 상품 금리를 0.05%포인트 높인 데 더해 29일부터 주담대는 0.2%포인트, 대환대출은 0.2%~0.3%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금융채 5년물은 0.2%포인트, 코픽스 신잔액은 0.3%포인트 더 인상한다. 전세대출은 0.1~0.2%포인트 높아진다.

한편, 국민은행의 대출 제한 발표에 타 시중은행들은 우선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여러 차례 금리 상향 조정을 진행했기 때문에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다만 국민은행과 같이 대환대출과 다주택자 주담대를 아예 막아 버리는 것까지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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